ADHD 아동·청소년 나이 먹어도 절반 이상 증상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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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아동·청소년 나이 먹어도 절반 이상 증상 여전
성인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 기호일보
  • 승인 2021.01.13
  • 1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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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연 나사렛국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
김희연 나사렛국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

최근 여러 연구 결과에서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가 아동·청소년기에 국한되지 않고 성인기에도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신신경의학적 질환이라는 근거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ADHD를 가진 아동·청소년 중 50∼65%가 성인기까지 증상이 지속되고, 증상의 정도가 나아지더라도 90% 정도의 환자는 여전히 기능의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성인 ADHD 또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는 2016년 9월 1일 이후부터 성인기에 처음으로 ADHD로 진단받은 경우에도 약물치료에 대한 의료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성인 ADHD에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 성인 ADHD의 양상

ADHD를 가진 아동·청소년이 성인이 되면 한 자리에 앉아 있지 못하고 모터가 달린 듯 돌아다니는 과잉 행동 증상은 상대적으로 감소하지만 부주의나 충동성으로 인한 문제는 지속된다.

대표적인 성인 ADHD 증상으로는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할 때 안절부절 못하는 주관적인 느낌을 감추기 위해 자세를 자주 바꾸고, 시간 관리를 못해 잦은 지각을 하거나 약속을 자주 잊어 버리고, 정해진 마감시간을 지키지 못하는데, 특히 작업 순서나 방법이 단순하지 않아 체계적으로 일해야 하는 상황에서 일 처리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 성인 ADHD의 진단

성인 ADHD는 아동기 ADHD와는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 아동·청소년기 진단에 사용하는 평가 척도들을 그대로 사용할 수 없고, 과거 아동기 자신의 증상을 후향적으로 기억해 내야 하기 때문에 진단이 까다롭기도 해 한 가지 검사만으로 진단할 수 없는 복잡한 특성을 가진 임상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성인 ADHD 진단을 위해서는 심층적인 병력, 발달력 청취와 함께 선별검사, 주의력이나 반응 억제력을 확인할 수 있는 신경심리검사, 구조화된 면담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이러한 평가 과정을 종합해 의사가 임상적 판단을 하는 것이 최종 진단에 반드시 필요하다.

# 성인 ADHD의 공존질환  

ADHD는 공존질환의 빈도가 매우 높은 편이며,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공존하는 질환을 확인해 함께 치료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보통 성인 ADHD의 경우에는 85% 정도가 공존질환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에 따르면 물질사용장애, 우울장애, 불안장애 등이 특히 높은 빈도로 나타나고 있다.

# 성인 ADHD의 치료

ADHD는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며, 약물치료와 비약물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국내에서 성인 ADHD 약물치료에 승인받은 약물로 콘서타, 메디키넷, 아모톡세틴 등이 있으며 부프로피온, 클로니딘 또한 증상을 호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보고가 있다. 

ADHD 약물치료 시작 전 약물치료에 대한 정보, 부작용과 대처에 대한 교육이 필요한데, 특히 ADHD 치료 약물 또한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성인 환자의 경우 심혈관계질환이나 뇌전증, 갑상샘항진증 등 여러 가지 질환에 대한 기왕력을 가질 수 있으므로 약물치료 시 주의가 필요하다. 비약물적 치료로는 정신의학적 교육과 인지행동치료, 코칭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끝으로 ADHD 증상 및 공존질환에 대한 평가는 치료를 시작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꾸준한 치료와 관리, 주변 사람들의 협조를 통해 더 잘 관리할 수 있는 질환임을 명심해야 한다.

<나사렛국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희연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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