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에 한옥체험마을 조성 체류형 관광명소로 뿌리내린다

市, 135억 들여 2022년 10월 완공 도내 철거 한옥 이전하거나 신축
편의시설 갖춰 하루 최대 60명 수용 연간 숙박객 1만3600여 명 달할 듯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에 한옥체험마을이 조성된다.

수원시는 팔달구 남수동 11-453 수원화성 관광특구 내에 사업비 135억 원을 들여 2천449㎡ 부지에 총면적 3천㎡ 규모로 한옥동과 부대·편의시설을 갖춘 ‘남수동 한옥체험마을’(가칭)을 2022년 10월 완공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한옥체험마을에는 개인 관광객뿐 아니라 중소 규모 단체숙박이 가능하도록 하루 최대 60명이 묵을 수 있는 한옥숙박시설과 정자, 관리시설이 들어선다.

한옥체험마을은 사라져 가는 민가 한옥을 보존하기 위해 도내에서 개발사업으로 철거되는 한옥을 이전 복원하거나 신축하는 방식으로 조성된다. 민가 한옥이란 40∼60년 전 건축됐지만 문화재로 지정되지는 못한 한옥으로, 최근 문화유산으로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뉴트로(신복고)’ 문화로 주목받고 있다.

시는 다음 달 중 설계공모를 한 뒤 8월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연내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는 한옥체험마을이 건립되면 체류형 관광 인프라가 구축돼 관광객이 늘어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간 추정 숙박객은 1만3천600여 명, 이들이 소비하는 금액은 13억6천만 원으로 추산된다.

수원시화성사업소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진정되면 한옥체험마을은 단순한 숙박시설이 아니라 수원화성을 느끼고 체험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한옥 테마 관광지인 전주한옥마을처럼 남수동한옥체험마을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강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