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기(민·용인을)국회의원 집안이 병역명문가 반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현역 국회의원 가문으로는 2019년 병역명문가로 선정된 서삼석(민·전남 영암·무안·신안)의원에 이어 두 번째다.

병역명문가란 3대 가족 모두가 예외 없이 현역 복무를 성실히 마친 가문을 말하는데, 단순히 수직 라인뿐만 아니라 수평 라인도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할아버지를 1대 기준으로 잡을 경우 그 손자까지의 직계비속, 즉 조부와 부·백부·숙부, 본인·형제·사촌형제 등 3대 가족이 현역 복무를 이행해야 한다. 

13일 병무청에 따르면 김 의원의 경우 아버지를 1대로 삼아 부, 본인, 형제(1명), 아들(2명), 조카(1명) 등 3대에 걸쳐 모두 6명이 현역 복무를 마친 것으로 확인돼 이달 초 병역명문가증을 교부했다. 김 의원은 ROTC 26기로 육군 제201특공여단 소대장 출신이다.

병무청은 2004년부터 병역명문가 선양사업을 추진해 지난해 12월 말 현재 전국적으로 6천395가문(3만2천376명)을 병역명문가로 선정했다. 병역명문가로 선정되면 병역명문가증과 패 등을 교부하고 병무청 홈페이지 ‘병역명문가 명예의 전당’에 게시한다.

병무청 관계자는 "3대에 걸쳐 모든 남자가 현역 복무를 마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병역명문가는 높은 도덕성과 책임의식을 입증한 가문인 만큼 국민들에게 존경받고 사랑받는 사회분위기가 조성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해 일체의 언급을 삼갔고, 김 의원실 관계자는 "당사자가 쑥스럽다며 극도로 말을 아끼는 상황이라 주변에서 무슨 얘기를 하는 것 자체가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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