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전통적인 아날로그(analog) 기반의 경제활동에서 온라인 중심의 디지털경제(digital economy)로 전환이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디지털경제는 정보통신산업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경제활동을 의미하며, 인터넷을 주요 기반으로 하는 전자상거래, 인터넷 쇼핑몰, 검색 서비스 등이 이에 속한다. 

이 사업들은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생산과 소비, 유통의 새로운 질서를 확보하고,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으로 확산되고 있다. 

예고 없이 찾아온 코로나로 인해 기업과 소상공인의 위기, 늘어나는 폐업, 실업확대 등 경제활동 위축으로 언제 끝이 날지 모를 고통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가 종식되더라도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문가들의 전망도 나온다. 

코로나가 가져온 변화로, 극장을 찾는 것보다 웨이브와 넷플릭스 등을 이용하며, 쿠팡과 아마존에서 물건을 사고 배달의 민족, 도어 대시를 통해 음식을 주문하는 등 디지털 경제활동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줌·스카이프를 통한 영상회의를 진행하거나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실시간 송출하는 것이 특별하지 않은 세상이 됐다. 또한 갈수록 진화해가는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며, 소비자 또한 디지털 소비를 확대해 가는 상황이다. 

특히, 소비자는 인터넷을 통해 공급자 및 상품에 대한 정보를 무한정 얻을 수 있다. 소비자들은 아날로그 경제 시대와 달리 판매자와 소비자 간 힘의 역학 관계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온라인을 통해 거래되는 상품 유형도 유형의 제품에서 무형의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확대됐다. 

최근 AI챗봇 ‘이루다’의 성희롱·차별 논란이 일며 등장한 지 한 달도 안돼 은퇴 위기에 놓였다. 아울러, 법과는 다른 ‘인공지능 윤리기준’에 대한 이슈와 남겨진 과제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루다’ 관련 쟁점은 크게 두 가지다. 대화 내용이 부적절했는지, 개발 과정에서 개인정보를 함부로 가져다 썼는지 말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본격 도래하며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이 실생활에 접목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가져온 편리함 등 순기능 못지 않게 역기능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무한경쟁에서 살아남을 ‘출구 전략’과 지켜야 할 ‘법과 윤리’ 그리고 아날로그 시대의 ‘인간다움’을 잃어 버리지 않기 위한 대안 마련과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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