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추진 중인 ‘어린이 건강과일 공급사업’이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어린이집·지역아동센터 등에 2천414t이 공급돼 과수농가에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 있다.
경기도가 추진 중인 ‘어린이 건강과일 공급사업’이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어린이집·지역아동센터 등에 2천414t이 공급돼 과수농가에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 있다.

경기도가 2018년부터 도내 어린이들에게 제철과일을 공급하는 ‘경기도 어린이 건강과일 공급사업’이 도내 과수농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해당 사업의 공급업체는 경기잎맞춤조합공동사업법인(잎맞춤)이다. 잎맞춤은 경기도와 경기농협이 만든 과일 광역브랜드로, 도내에서 배·포도·사과 등 과일을 많이 생산하는 15개 지역농협 등이 출자해 만든 법인이다.

경기농협은 이를 통해 지난해 6월 15일부터 12월 18일까지 40회에 걸쳐 어린이집 1만1천여 곳(38만3천여 명), 지역아동센터 790여 곳(2만2천여 명), 그룹홈 150여 곳(1천여 명)에 배·포도·사과·수박·멜론·토마토 등 13종의 과일 2천414t을 공급했다. 어린이 한 명이 1회에 공급받는 양은 가식량(실제 먹을 수 있는 양) 기준 100g 정도이다.

어린이 건강과일사업은 도내에서 생산된 우수한 제철과일을 도내 어린이들에게 무상 공급해 과수농가에는 판로 확보와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고, 어린이들에게는 국내산 과일을 자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균형 잡힌 식습관 개선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농협은 도내에서 많이 생산되는 과일을 우선품목으로 공급해 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4월 때늦은 한파에 따른 냉해, 역대 최장기간의 장마와 잦은 태풍으로 인해 과일 생육장해가 심했던 만큼 어린이 건강과일사업을 통해 과수농가에 안정적으로 판로를 제공했다.

어린이 건강과일사업은 새로운 소득작물 창출에도 큰 효과를 봤다. 경기남부에 국한돼 있던 수박을 양평과 용인에서 130여 개 농가를 통해 재배하고 지난해 5회(318t) 공급하면서 농촌지역의 신성장 동력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 밖에도 경기농협은 멜론·사과·대추방울토마토 등 경기도에서 많이 생산되지 않는 품목 발굴과 기술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수박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수박 수확 후 멜론 재배를 통해 판로를 확보하고, 포천·파주·연천 등 북부지역의 사과 재배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정용왕 경기농협본부장은 "‘경기도 어린이 건강과일사업’은 과수농가의 생산 기반 조성과 판로 확보에 큰 도움을 주고 있으며, 올해 사업은 코로나19로 인해 2월 시작할 예정"이라며 "경기도와 함께 농업인에게 실효성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모든 창의적인 방법과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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