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호 공공배달서비스인 ‘배달서구’가 주문액 100억 원을 달성했다.

13일 인천시 서구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처음 선보인 배달서구는 시행착오를 극복하며 그해 5월 공식 출범 이후 2분기에만 가맹점 모집 900개소, 평균 주문 건수 9천800건, 주문액 2억4천만 원을 기록했다. 현재 배달서구 가맹점만 대략 2천300곳에 달한다. 배달음식점의 77%가 배달서구를 사용하는 등 4곳 중 3곳이 배달서구에 등록돼 있는 셈이다. 배달서구 가맹점의 월평균 주문액도 100만 원을 돌파하는 등 실질적 효과도 경험할 수 있다.

이처럼 배달서구가 탄탄히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는 ‘결제액 1조 원’ 규모의 지역화폐 근간을 세운 서로e음 플랫폼을 꼽을 수 있다. 39만 명(지역화폐 발급 가능인구 46만 명)에 달하는 회원과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해 나가려는 높은 시민의식 그리고 회원가입이 필요없는 쉬운 접근성과 민간배달앱과 충분히 견줄 만한 사용처 확보 등이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비용 및 수수료 면에서도 비교 불가다. 민간배달앱 이용 시 입점수수료·마케팅비용·중개수수료로 들어가는 월평균 40만 원, 1년이면 무려 480만 원에 달하는 비용 부담 없이 배달서구 가맹점으로만 등록하면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에게 상호명이 노출되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쿠폰 이벤트도 주요한 마케팅 전략으로 평가되고 있다. 배달서구 첫 이용 구민에게는 5천 원 할인쿠폰을 지급하고, 결제가 마무리되면 결제금액에 상관없이 5천 원 할인쿠폰을 추가 제공한다. 이 외에도 배달서구를 추천한 사람에게 지급하는 할인쿠폰과 한 달에 3~5회 주문 시 지급하는 로열티쿠폰, 배달서구 주문을 성실히 접수하는 가맹점에게 제공하는 캐시보너스 등 혜택과 재미를 두루 겸비한 이벤트가 기획되고 있다.

이재현 구청장은 "8만 명이 넘는 구민이 1회 이상 이용할 만큼 배달서구는 서구 소상공인과 구민에게 꼭 필요한 배달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며 "1등 공공배달앱 위상에 걸맞게 편리하고 안전한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시스템 고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