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청소년의 절반 가량이 코로나19로 인해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7일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의 ‘코로나19가 경기도 청소년에게 미친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코로나19로 느끼는 가장 두드러진 감정은 답답함(51.8%)이었고, 짜증(23.1%). 무감정(8.6%), 두려움(6.7%)이 뒤를 이었다.

온라인 수업과 관련해서 중학생의 스트레스 정도가 고등학생보다 심했지만 학업·진로 불투명성에서 비롯된 스트레스는 도시, 고등학생, 여학생에게서 두드러졌다.

특히 절반에 가까운 48.9%의 청소년은 코로나19가 학업목표와 꿈을 실현하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33.1%는 부모님(보호자)과의 활동 증가, 30.7% 부모님(보호자)과의 대화가 증가했다고 응답한 반면, 부모님(보호자)과의 관계가 개선됐다는 응답은 19.6%에 그쳤다.

보고서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청소년의 부정적 감정과 스트레스 해소, 정서적 안정감을 높일 수 있는 비대면 ‘정서’ 프로그램에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조사는 도내 중·고등학생 9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7월 9일부터 29일까지 1:1 대면조사 및 온라인 조사를 병행해 실시했다. 중학생과 고등학생, 여학생과 남학생 비율은 5:5, 도시와 농촌 비율은 7:3이다.

 임하연 기자 l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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