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년 새해를 맞이했으나 마음은 더욱 무겁다. 올해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경제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부평구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구민과 함께 코로나19를 극복해 나갈 것이다."

차준택 인천시 부평구청장은 민선7기 후반기를 맞아 ‘안전’, ‘경제’, ‘도시 재창조’ 등을 핵심 키워드로 삼았다.

차 구청장은 "올해는 민선7기 3년 차를 마무리하고 4년 차를 시작하는 매우 중요한 해이며, 지금까지 3~4년간 준비한 대규모 투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시기이기도 하다"며 "더욱 단단한 각오와 막중한 책임감으로 구정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먼저 차 구청장은 2021년 새해에 달라지는 정책 중 ‘출산지원금’과 ‘보훈수당’을 꼽았다. 

그는 "구의 출산지원금과 보훈수당은 다른 지방정부에 비해 적은 편이었지만 넉넉지 않은 재정 여건으로 인상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고 타 지역과의 형평성을 감안해 올해부터 지원 규모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구는 올해부터는 첫째 30만 원, 둘째 50만 원, 셋째 이상은 100만 원을 지급한다. 보훈수당(참전명예수당, 보훈예우수당)도 월 3만 원에서 5만 원으로 각각 인상했다. 

출산지원금 대상은 올해 1월 이후 출생아로 부평지역에 출생신고를 하고 출생일 기준 보호자(부 또는 모)가 부평구에 1년 이상 거주한 출산가정이다. 출생(입양)신고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신청하면 된다. 단, 부평지역 거주기간이 1년 미만인 가정은 거주기간을 충족한 후 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거나 인터넷 정부24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보훈수당 또한 부평지역에 거주하는 만 65세 이상 참전유공자와 국가보훈대상자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차 구청장이 선택한 올해 첫 번째 키워드는 ‘안전’이다. 코로나19 확산은 기존의 조직 시스템과 업무 방식을 대대적으로 혁신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구는 코로나19에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을 위해 감염병 대응 전담팀을 신설한다. 총 4명으로 구성돼 감염병 감시를 비롯해 기초역학조사, 환자 이송 등을 맡아 효과적으로 감염병에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차 구청장은 "감염병 상황단계별로 근무 방식을 탄력적으로 전환하고, 원격근무에 차질이 없도록 일하는 방식과 조직 시스템을 개선하겠다"며 "원격 화상회의와 함께 재택·비대면 근무환경 인프라를 구축하고, 영상 생중계와 콘텐츠 제작을 통해 구의 주요 정책과 주민이 활용할 유용한 정보 등을 양방향 소통을 통해 효과적으로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구는 지난해 상반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제안 공모전’을 진행한 바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 비대면 공공서비스, 감염병 대응 아이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99건의 제안이 접수됐고, 이 중 23건이 채택됐다. 해당 사업들을 올해 사업계획에 적극 반영한다는 것이 차 구청장의 입장이다.

차 구청장은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신규 사업인 소상공인 비대면 마케팅 활성화 지원을 제시했다. 이는 소상공인이 비대면 마케팅을 진행한 후 구에 비용을 신청하면 심사를 통해 일부를 지원하는 정책이다. 한 업체에 40만 원까지 모두 300곳을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그는 지역 소비 진작을 위해 부평e음도 캐시백을 꾸준히 지원하고, 일자리 창출도 계획하고 있다.

차 구청장은 "부평국가수출산업단지 등 지식산업센터 2곳에 첨단기업 701개 사가 입주한다"며 "부평지역 인력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도시 재창조는 부평11번가와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 캠프 마켓 부지 활용이 핵심이다. 부평11번가의 앵커시설인 혁신센터는 오는 6월 착공 예정이다. 3월에는 굴포천 복원공사가 시작된다. 두 사업 모두 2023년 마무리 짓게 된다. 

지난해 개방된 캠프 마켓에도 음악창작소, 한국대중음악자료원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 (가칭)부평평화박물관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산곡동 제3보급단 부지, 일신동 17사단 인근 지역의 개발 방안도 관련 부처와 시, 국방부와 긴밀히 협의해 구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구체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차준택 구청장은 "부평구 전 공직자는 구민이 행복하게 그리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올해도 ‘더 나은 부평의 내일’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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