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수원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지난해 12월 14일부터 가동되고 있는 경기도내 75개의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의 운영이 다음 달 14일까지 4주간 연장된다.

경기도에서는 지난 한 달간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총 40만4천여 명이 선별검사를 받았고, 이 중 1천191명(0.3%)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됐다.

17일 경기도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등에 따르면 도내 31개 시·군에는 총 75개의 임시선별검사소가 운영 중이다.

지난달 14일부터 운영을 시작해 매일 최소 20명, 많게는 70명이 넘는 도민이 이곳을 통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경기도에서 329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달 22일 임시선별검사소를 통해서만 22%에 해당하는 73명의 확진자를 조기 발견했으며, 2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던 지난 3일과 7일에도 각각 74명, 75명이 임시선별검사소를 통해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17일 종료 예정이던 임시선별검사소의 운영을 설 연휴 특별방역기간(2월 1∼14일)이 종료되는 내달 14일까지 연장 운영키로 했다.

또 향후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에 있어 확진자와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되면 익명 검사로 인한 역학조사 지연을 막기 위해 지역 보건소 선별진료소로 먼저 안내하고, 일반 무증상 검사자와 분리하는 방법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 밖에 지역별 유행 상황, 검사 실적 등을 고려해 검사소를 통폐합해 실효성 있게 운영하는 동시에 익명·실명 검사에서 모두 활용할 수 있는 모바일 문진 시스템도 도입할 계획이다.

임시선별검사소는 유동인구가 많은 역이나 광장 등에 설치, 증상 유무에 상관없이 누구나 익명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을 하루빨리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도민 여러분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조금이라도 코로나19 증상이 의심되는 도민분들은 비교적 절차가 간단한 임시선별검사소를 통해 검사를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영호 기자 ky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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