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18일(한국시간) 영국 셰필드 브래몰 레인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경기 도중 셰필드 유나이티드 골키퍼 아론 람스달과 볼을 다투고 있다. 손흥민은 전반 세르주 오리에의 헤딩 선제골을 도와 EPL 통산 100호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연합뉴스
손흥민(29·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통산 100번째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영국 셰필드의 브래몰 레인에서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2020-2021시즌 EPL 19라운드 전반 5분 코너킥으로 세르주 오리에의 헤딩 선제골을 도왔다. 시즌 리그 18번째(12골 6도움)이자 공식전 통틀어 25번째(16골 9도움) 공격포인트다.

손흥민은 이날 도움 하나를 더해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EPL에 진출한 이후 정규리그 65골 35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통산 공격포인트 100개도 채웠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옵타에 따르면 EPL 공격포인트 100개는 아시아 선수 최초이자 토트넘 소속 선수로 7번째 기록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발판을 놓은 선제골을 필두로 3-1 승리를 거둬 리그 4경기 무패(2승2무)를 이어가며 4위(승점 33)로 올라섰다. 토트넘은 셰필드와의 리그 원정경기에서 3무4패의 부진을 겪다 8경기 만이자 기간으로는 1975년 12월 이후 45년 만에 값진 승점 3을 따냈다.

토트넘은 지난 라운드에서 하위권 팀인 풀럼과 무승부에 그쳤고, 이번 셰필드 원정에서 유독 고전해 온 터라 손흥민-해리 케인-스테번 베르흐베인의 선발 스리톱을 앞세워 초반부터 몰아붙였다.

전반 4분 케인과 패스를 주고받은 베르흐베인의 오른쪽 오른발슛이 상대 에런 램즈데일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오리에가 골지역 안에서 번쩍 뛰어오르며 머리로 받은 공이 골그물을 흔들어 선제골이 됐다. 손흥민은 전반 8분 케인의 패스를 칩슛으로 연결해 골을 노렸지만 골대를 맞혀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풀럼전에 이어 또 한 번의 ‘골대 불운’이었다.

셰필드도 서서히 토트넘의 수비 균열에 나서는 상황, 전반 29분 역습 때 존 플렉의 패스에 이은 올리버 버크의 오른발슛이 위고 로리스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첫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전반 40분 케인의 추가골이자 시즌 리그 12호골에 힘입어 우위를 이어갔다.

전반 61-39로 압도한 점유율을 후반 들어 조금씩 내주던 토트넘은 후반 14분 데이비드 맥골드릭에게 헤딩골을 허용했지만, 3분 뒤 탕기 은돔벨레의 원더골로 응수했다. 이 골로 셰필드의 추격 의지가 완전히 꺾이자 후반 32분 손흥민이 케인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강슛으로 다시 골문을 조준했지만 수비에 걸려 벗어났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카를루스 비니시우스와 교체돼 나갔고, 팀은 실점 없이 승리를 지켜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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