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는 저장 강박 가정 내부를 정리해주는 ‘찾아가는 청소복지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청소기동반을 가동, 지난 14일 안양 6동 70대 노인 가정을 찾아 폐가전과 고철, 폐지 등 집안에 가득 쌓여있는 쓰레기를 3시간 동안 치웠다.

청소기동반원 25명은 집게 차로 끄집어낸 폐기물 5t을 분류작업을 거쳐 고물상과 박달 생활폐기물 처리장으로 보냈다.

거주자는 2004년부터 고물과 폐지 수집을 시작해 현재까지 집안은 물론 집 인근에까지 쌓아놓고, 자신은 노상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거주 노인 가족을 통해 폐기물 적치를 하지 않는다는 서약도 받았다.

시는 지난 2019년부터 이 같은 저장강박증 또는 강박증이 의심되는 주민 가정을 대상으로 모두 9차례에 걸쳐 25t의 쓰레기를 치웠다.

시 관계자는 "힘들고 불결하지만 말끔히 치우고 나니 속이 시원하다"며 "앞으로도 저장 강박 가정을 지속적으로 찾아 청소서비스를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양=이정탁 기자 jtlee6151@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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