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코로나19 시대 속 역대 최대 규모의 2021시즌을 시작한다.

새 시즌 LPGA 투어는 22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포시즌 골프 앤드 스포츠 클럽 올랜도(파71)에서 열리는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로 막을 올린다.

시즌 34개 대회 총상금은 이 대회 120만 달러를 포함해 7천645만 달러(약 844억4천만 원)나 걸려 있어 2019년 7천55만 달러를 능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7승을 합작해 6승의 미국을 제치고 가장 많은 승수를 쌓았던 한국 선수들은 올해도 ‘최다승 국가’ 수성을 노린다.

2018∼2020년 LPGA 투어 대회 우승자만 나설 수 있는 개막전엔 한국 선수 3명을 포함해 총 25명이 출전한다. 2019년 2승을 올렸던 허미정(32)은 투어 통산 5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2018년 10월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챔피언 전인지(27), 지난해 2월 호주에서 열린 ISPS 한다 빅 오픈 챔피언 박희영(34)도 나선다.

현재 세계랭킹 1∼3위인 고진영(26), 김세영(28), 박인비(33)는 불참하는 가운데 세계 ‘톱10’ 선수로는 4위 넬리 코르다(미국), 5위 대니엘 강(미국), 6위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출전한다. 지난해 대회에서 ‘1박 2일’에 걸친 7차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한 가비 로페스(멕시코)는 타이틀 방어전을 치른다.

이 대회는 스포츠 스타를 비롯한 유명 인사들이 LPGA 투어 선수들과 조를 이뤄 경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초청된 유명인들은 투어 선수들과는 별도로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순위를 매긴다.

올해는 LPGA 투어 통산 72승에 빛나는 여자 골프의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51·스웨덴)이 유명인 부문에 나설 예정이라 눈길을 끈다. 프로 선수들과 경쟁하는 건 아니지만 투어 공식 대회에 모습을 드러내는 건 2008년 은퇴 이후 처음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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