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하수도 사용료를 인상,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장기화되고 있는 전 세계적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서민경제가 바닥을 치고 있는 와중에 기초공공재 요금 인상까지 겹쳐지면서 가계 사정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20일 시에 따르면 하수도 사용요금을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동안 약 70%까지 인상하기로 계획하고 지난해부터 연평균 18%씩 인상하고 있다.

시는 2019년 11월 8일 이러한 내용으로 하수도 사용료 인상안에 대한 조례를 개정했다.

이에 따라 올 1월달 요금부터 지난해 대비 18% 인상된 금액이 청구된다.

시는 "하수처리 비용 대비 요금이 현재 45%에 불과, 연간 1천100억 원의 비용이 들어가는 반면 수입은 590여억 원밖에 안 되는 실정"이라며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시의 경우 인근 지자체보다 하수도 사용료가 저렴해 형평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자영업자를 비롯한 소상공인이 코로나 장기화로 생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공공요금인 하수도 사용료까지 인상해야 하느냐는 비난 여론이 제기되고 있어 향후 시민 반발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

시 관계자는 "요금 인상은 2019년 조례 개정을 통해 결정된 것으로, 인상 유예 등은 재차 조례를 개정해야 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부담이 덜하도록 3년에 걸쳐 인상을 추진하며, 저소득층을 위한 요금 감면 등 제도도 운영하고 있어 서민경제에 큰 부담은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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