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인천시 중구 항동에서 항만 물류센터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인천시 중구 항동에 쿠팡물류센터가 들어온다. 인접 지자체인 미추홀구는 물밑 작업을 펼쳐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결시켰다. 정작 중구는 모르고 있다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움직이고 있다.

20일 미추홀구 등에 따르면 쿠팡물류센터(항동7가 95-3)가 들어서는 터는 준공업지역 내 창고용지로 면적은 8천246㎡다. 현재 쿠팡 측이 건물을 짓고 있다. 이곳에 쿠팡물류센터가 들어온다는 정보를 들은 미추홀구는 바로 쿠팡 측과 연결해 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했다. 협의 결과, 쿠팡 측이 미추홀구 내 셔틀버스를 제공하고 미추홀구는 구민 1천여 명이 채용될 수 있도록 채용박람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미추홀구는 오는 6월까지 채용박람회를 준비해 정규직·비정규직(요구에 따른 계약직) 등 다양한 형태로 구민들이 채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번 채용하는 직원들은 ‘쿠팡맨’이 아닌 센터에서 분류와 관리 등을 수행하는 직원들이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쿠팡물류센터가 들어서는 항동7가가 중구이긴 하지만 연안아파트를 빼면 주변에 중구민들이 없다는 점을 파악하고 미추홀구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용현5동 등 주민들의 일자리로 괜찮겠다 싶어 접근했는데 쿠팡 측과 협의가 잘 풀렸다"고 말했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물류센터는 미추홀구민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추홀구와 협약을 통해 상호 협력, 구민들의 적극적인 구직활동 참여 노력 등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중구는 이 사실을 뒤늦게 파악하고 쿠팡과 접촉을 준비 중이다.

중구 관계자는 "항동7가에 쿠팡물류센터가 들어오는지 모르고 있었다"며 "건축과 등에 확인해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움직이겠다"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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