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수원시장이 2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취약층에 대해 선별 지원계획을 밝히고 있다.

경기도가 전 도민을 대상으로 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결정한 가운데 수원시는 취약계층을 선정해 선별적 방식으로 설 전후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21일 비대면으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경기도가 재난기본소득을 보편 지급하면 우리는 좀 더 어려운 대상과 업종을 선정해 ‘핀셋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추가경정예산에서 300억 원 이내 재원 마련 계획을 시의회와 협의해 확정하기로 했다.

시가 핀셋 지원 방침을 세운 것은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가 최근 소상공인과 특수형태고용근로자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선별지급하기로 의견을 조율한 데 따른 것이다.

염 시장은 "도내 31개 시장·군수는 인구 1인당 1만∼3만 원 이내로 재난기본소득 재원을 마련하고, 경기도를 보완하는 방식으로 지급 대상을 선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확보한 백신을 2월부터 순차적으로 접종할 예정인데 철저한 준비에 나서 빠르고 안전하게 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직 개편을 통해 장안구보건소에 감염병관리과를 만들고 4개 구보건소에는 감염병대응팀을 신설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지역경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각종 지원사업도 약속했다. 염 시장은 "소상공인 특례보증 사업에 9억 원을 출연하고 특례보증 수수료를 지원하겠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가 임대료를 할인하는 임대인에게 지방세 감면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수원페이 인센티브도 올해 계속해 10%로 확대하고,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경영안정자금으로 14억9천만 원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수원팔달경찰서 건립사업 본격화와 CCTV 확충,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확대 등을 통해 시민 안전 강화에도 나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염 시장은 "지난해 말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통과로 수원시는 ‘특례시’라는 명칭을 부여받았다"며 "2021년은 수원시 역사에 새 장을 쓰는 한 해로 기록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