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큰 위기 속에서도 상주인구 100만 명의 경기북부권 최대 도시인 고양시가 ‘특례시’로 거듭나면서 2021년 새해 108만 시민들의 미래비전을 새롭게 담아낼 자족도시 대전환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신년 인터뷰에서 "2021년은 베드타운 꼬리표를 떼고 100만 평 경제지도를 구체화해 자족도시로 대전환하는 기념비적인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외연적인 성장뿐 아니라 도시 속을 꼼꼼히 채우는 행정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시민 행복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래예산 4천억 원을 투입해 광역교통망 확충 및 도시재생 추진 등 자족도시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으며 올 한 해 역점사업을 발굴·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 시장과의 일문일답.

-자족도시 기틀을 다지는 주요 핵심 사업은.

▶올해 아시아 빅4의 위용을 자랑하며 세계 20위권 전시장으로 성장할 제3킨텍스 전시장 착공을 비롯해 국내 최대 4만2천 석 규모의 아레나가 들어서는 CJ라이브시티, 정부의 도시재생 혁신지구 1호 사업인 고양 성사지구, 방송영상콘텐츠 기업이 집적된 경기고양방송영상밸리 등 자족도시의 기틀이 되는 초대형 사업들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재원 마련과 행정절차 등을 조속히 진행할 계획이다. 

또 서울·수도권을 잇는 사통팔달 교통망 확충에 힘을 쏟을 계획인 가운데 GTX-A노선 창릉역 추가 신설, 고양선 신설, 대곡~고양시청~식사 간 신교통수단 도입 등 광역교통대책, 교외선 운행 재개 및 고양·관산 경유 노선 변경, 서해선의 일산~소사선 연장이 확정돼 개통을 추진 중이다. 

-올해 추진할 도시재생사업 현황은. 

▶전국 최다인 5개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진행하며 올해 핵심 사업들을 완료해 가시적 성과를 내고자 한다. 

시는 지난해 능곡역 리모델링, 토당문화플랫폼 조성, 원당 마을안길 개선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올해는 2022년 6월 준공 목표인 화전지역 드론앵커센터 건립과 2023년 완공 목표인 일산복합커뮤니티센터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특례시’ 지정에 따른 준비사항은. 

▶108만 대도시에 걸맞은 ‘특례시’ 권한 확보를 위해 복지 혜택 확대, 학교 교육자치 실현, 고양지방법원 승격 추진, 도시 인프라 확충 등과 관련한 특례사무를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지난해 5월 덕양구 주교동 제1공영주차장 일원에 신청사 부지를 확정하고 신청사 건립기금 1천억 원을 확보한 만큼 올해 국제설계 공모를 진행해 저비용 고효율의 신청사를 건립할 계획이다. 

특히 이달 5일자로 주민자치형 공공서비스 구축 및 그린뉴딜 등 국가 정책 추진에 전념하기 위해 질병관리과 등 13개 부서를 신설하는 행정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지역경제 회생 대책은. 

▶시는 올해도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의 회복을 돕기 위해 노후 점포 수리 지원, 폐업 점포 지원, 100억 원 소상공인 특례보증, 착한 임대인 재산세 감면 등을 추진한다. 또한 취약계층 일자리기금 100억 원 전액을 투입해 ‘고양 희망-내일 일자리사업’과 ‘고양맞춤형 일자리 운영학교’ 등 운영에 나서 총 2천100여 명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앞으로 시의 미래를 책임질 청년을 위해 ‘4차 산업 관련 청년 디지털뉴딜 교육공간 운영’과 ‘청년창업 재정 지원’ 등으로 청년들의 꿈을 뒷받침한다. 

-환경과 기후변화 대응책은.

▶올해도 신재생에너지, 그린모빌리티, 도시숲 조성, 장항습지 람사르 등록 추진, COP28 유치 등 환경과 기후위기 대응에 과감히 투자할 계획이다. 먼저 탄소 실질 배출량이 제로인 탄소중립도시 구축을 위해 탄소중립도시 로드맵 마련(2월), TF 및 탄소중립도시 추진위원회 운영, 고양시 기후위기 대응 대도시포럼 개최(5월·10월), 탄소중립 시민연대와 저탄소생활 실천운동 진행 등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대도시로서 기후위기에 책임감을 갖고 2023년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유치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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