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이 지난해 말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각종 평가에서 전국 최상위권 평가를 받으면서 지역을 넘어 권역을 대표하는 병원의 명성을 공고히 하고 있다.

26일 인하대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복지부가 발표한 ‘2020 의료 질 평가’ 결과, 전체 영역에서 최상위 등급을 획득했다.

의료 질 평가는 전국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의료기관이 환자에게 제공하는 의료서비스 수준을 측정해 의료기관별로 평가하는 제도로 ▶환자 안전 ▶의료 질 ▶공공성 ▶전달 체계 및 지원 활동 ▶교육 수련 ▶연구개발 등 6개 영역의 50개 평가지표로 구성됐다.

인하대병원은 환자 안전과 의료 질, 공공성, 전달 체계 및 지원 활동 등 영역에서 전국 상위 2% 이내에 해당하는 ‘1-가’를 달성했다. 2015년 복지부 주관 평가 시작 이전부터 지표 관리를 꾸준히 해 온 결실이다.

인하대병원은 권역응급의료센터 구축과 감염 관리 전담인력 운영, 중환자실 전담 전문의 배치, 진료 협력 체계 구축 등 의료 질 향상과 환자 안전시스템 도입에 다양한 노력을 펼쳐왔다.

또 복지부의 ‘2020년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도 모든 영역 지표에서 만점을 기록하며 ‘전국 1위 응급의료기관’ 타이틀을 얻었다.

2016년 11월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인하대병원 응급센터는 응급실 전담 전문의가 24시간 상주하며 중증 응급환자를 치료한다.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유입 차단을 위해 중증 응급환자와 격리가 필요한 감염환자의 동선을 분리해 운영하고 있다.

연말 성과의 마무리는 4기 상급종합병원 지정이었다. 복지부는 권역별로 인력·시설·장비·진료·교육 등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한 병원을 3년마다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한다. 인하대병원은 경기서북부권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됐으며 권역 내 의료기관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로써 4회 연속 상급종합병원에 지정돼 지역 내 최종 치료자의 역할을 이어나가게 됐다.

김영모 병원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모두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의료진을 향해 아낌없이 보내 주셨던 응원과 박수를 기억하고 있다"며 "언제나 환자 안전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 의료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박승준 기자 sjpar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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