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이 문화유산 보존·관리를 위해 역사박물관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관내에는 공립박물관이 전무한 실정으로, 이정구·이천보·김육·한호·박장호 등 전 시대를 아우르는 가평의 역사인물을 알리고 교육·체험할 공간이 없다.

27일 군에 따르면 박물관 건립을 통해 역사와 문화·인물·민속 등 다양한 분야를 수집·연구·전시·교육함으로써 군민의 역사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고자 2024년 말 준공 및 개관을 목표로 가평 역사박물관(가칭) 건립을 추진한다.  

박물관은 가평읍 읍내리 산 156번지 일원에 건축총면적 2천840㎡,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역사인물 전시실 등이 설치된다. 사업비는 155억여 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군은 올해 토지 매입 및 투자심사,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박물관 건립 설립 협의 및 사전평가 신청·심의를 거쳐 국비 신청을 완료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실시설계 공모를 비롯해 유물 수집 등이 이뤄진다. 2023년 착공해 2024년까지 전시실 조성 등 공사를 완료할 방침이다.

군은 2018년부터 박물관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에 착수하고, 2019년 말에는 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 발족 및 자문회의 실시, 건립부지 선정,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마쳤다. 지난해에는 공유재산심의회 심의 및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의결 등 행정절차를 이행 완료했다.

가평 역사박물관이 개관하면 출토 유물과 문화재 전시(기획전 포함) 및 이를 활용한 다양한 교육·체험행사의 진행으로 군민의 문화적·교육적 욕구 충족 및 문화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군 관계자는 "지역 특성이 잘 담긴 역사를 아우르면서 군민의 문화적·교육적 욕구 충족을 위한 박물관을 추진 중"이라며 "박물관 건립을 통해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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