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 청소년들이 바라본 시정에 대해 가장 시급한 문제는 어두운 골목길 치안 등 안전 보장, 멀쩡한 도로 보수에 투입되는 불필요한 예산 줄이기, 청소년 여가시설 확대 등 현실적이면서도 성숙한 사고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포시는 최근 청소년들의 생생한 요구와 고민 등을 수렴해 색다른 방식의 공론장을 거쳐 시정에 반영하는 내용의 ‘2020년 청소년전설프로젝트’ 운영 결과를 내놨다.

시는 청소년들의 요구사항에 대해 가로등 추가 설치,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유튜브 정책토론회의 정기적 개최, 성폭력 전담기관 확대, 정기적인 성폭력 대처 교육 등 일부 과제를 시정에 반영하기로 했다.

또한, 이들 사업들의 시행을 위한 예산을 올해 추경에 편성하기로 했다.  

군포시 100인위원회 산하 청소년소위원회가 진행한 이번 프로젝트는 발상에서부터 결론까지 청소년들이 주체적으로 진행하고 관내 모든 청소년 관련 기관들의 참여와 실시간 의견수렴, 대안 제시, 시정 반영 등, 공론장과 정책수립 과정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현주 청소년청년정책과장은 "민·관·학의 청소년 관련 모든 기관과 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토론회를 진행하는 협업시스템 구축, 소통의 실질화 등 민주적 의견 수렴, 실시간 피드백을 통한 상호 신뢰 형성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토론회가 대폭 줄어들고 온라인 토론회 비중이 늘어나면서 청소년들과의 감정 공유에 한계가 있었다는 점이 아쉬웠다"고 전했다.

군포=이창현 기자 kgpr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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