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연장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역 신설 등 교통호재가 이어지며 경기도내 아파트값이 9년여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은 1월 넷째 주(25일 기준)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0.29%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0.33% 올라 지난주(0.31%)에 이어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최고로 상승했다. 경기도는 지난주 0.42%에서 이번 주 0.46%로 상승 폭을 키우며 역대 최고 상승률 기록을 다시 썼다.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가 남양주 왕숙과 고양 창릉 등 3기 신도시 교통망 확충을 위해 지하철 9호선 연장 및 고양선 신설, GTX-A노선 창릉역 신설 등 대책을 확정한 이후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남양주시는 이번 주 0.96% 올라 경기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올해 들어 4주간 누적 상승률은 3.08%에 달했다. 고양시도 이번 주 0.87% 상승해 4주간 누적 상승률은 3.85%로 집계됐다.

의왕(0.91%)와 양주(0.71%), 의정부(0.68%), 군포(0.63%), 용인 기흥구(0.62%), 성남 분당구(0.46%), 안산(0.45%) 등도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도내 전셋값도 지난주 0.25%에서 이번 주 0.27%로 상승했다. 남양주(0.65%), 의정부(0.62%), 양주(0.56%), 성남 분당구(0.40%) 등의 상승 폭이 컸다.

부동산원은 "저금리 유동성 및 전셋값 상승 등으로 매수심리가 높아진 가운데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거나 역세권과 신축 단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평가된 단지 위주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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