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시대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경기도형 복지정책 구축에 힘쓰겠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정책을 고민하고 실현한 공을 인정받아 진석범 경기복지재단 대표이사는 지난해 10월 연임을 확정했다.

경기복지재단은 경제적 위기를 겪는 도민들을 위해 ‘기본대출’ 실험 모델인 경기 극저신용대출을 운영했고,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사회복지 서비스가 지속될 수 있도록 ‘사회복지 G-방역 운영매뉴얼’을 만드는 등 선제적인 복지정책으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

진 대표이사는 앞으로 2년의 임기 동안 코로나19 상황 종식을 막연히 기대하기보다는 지속되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성공적인 경기도형 복지정책 구축을 약속했다.

다음은 진 대표이사와의 일문일답.

-코로나19 상황 속 지난 1년간의 복지재단에 대해 평가한다면.

▶지난해 갑작스러운 코로나19 사태를 예측하지 못해 초반에는 비대면 상황에 대응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경기도 복지 거버넌스가 분과별로 참여해 장애인복지관, 사회복지관 등 맞춤형 방역매뉴얼을 만들어 무조건 운영하지 않는 방향이 아닌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했다. 또 경기도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누림센터)에 화상촬영장을 갖춰 비대면 교육 등이 가능하도록 지원했다. 올해는 재단 본부와 북부센터에 촬영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부터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최대한 안전하게 대면과 비대면 서비스를 진행하는 게 목표다. 우리는 ‘위드(with) 코로나19’라고 부른다. 코로나 상황에도 지속가능한 복지정책을 실현하고자 하는 의지다. 그 일환으로 경기 극저신용대출 등의 정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중점 추진하는 사업은.

▶지난해 5월부터 경기 극저신용대출 업무를 수행하는 서민금융센터 업무를 경기복지재단이 수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금융정책으로 보이지만 사실 복지적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 지난해 경기 극저신용대출을 시행해 보니 정말 어려운 도민들이 많다는 걸 체감할 수 있었다. 그런데도 벌써 50만 원을 빌려가신 분들 중 100여 명이 대출금을 상환하셨다.

올해는 실업률이 높아 생활이 어려운 청년들을 위한 사업 등 사업 대상을 세분화해 진행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재단에서 대환대출을 해 주고 경기도 청년마이스터통장과 연계해 의무가입시켜 청년들이 상환한 대출금이 나중에 목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기본대출 업무를 담당하게될 경기도 서민금융복지정책 전담기관 설립도 준비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대면·비대면 가리지 않고 경기복지 플랫폼 안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공유할 계획이다.

-새 임기를 맞아 집중하고 싶은 정책이 있다면.

▶복지현장을 찾아 함께 고민하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보람을 느낀다. 이전에는 일방적인 평가지표를 만들어 평가를 위한 평가를 진행했다면 재단과 현장, 협회, 전문가 등과 함께 새로운 지표들을 만들어 냈다. 경기도형 복지 평가체계를 도입해 지난해부터 평가를 시작했다. 현장의 의견이 들어가니 평가에 대한 불만이 적어지고 함께 하려는 의지가 늘었다. 이러한 방향으로 현장성을 강화한 정책들을 구현하고 연구할 계획이다. 그러기 위해선 31개 시·군과의 복지 거버넌스를 강화하고 이를 통해 민간과 현장이 주도할 수 있는 복지정책을 수립·운영하고자 한다.

또 경기복지재단의 다양한 사업들을 알리는 데 좀 더 주력할 방침이다. 도민들이 부담 없이 복지재단의 정책을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알리고 도민과 함께 하는 공공기관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도민분들도 다양한 의견을 SNS 등 다양한 창구를 통해 전달해 주셨으면 한다.

임하연 기자 lhy@kihoilbo.co.kr

사진=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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