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벙커로 들이닥친 도건태(조병규)는 동호회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발목을 잡힌다. 이어 윤진상(윤진영)과 스톤창(전재형), 배수진(배누리)까지 총 8명이 모이고, 갑자기 지하벙커가 습격을 당하며 동호회원들은 모두 쓰러진 채 발견된다. 이상함을 느낀 멤버들은 이 중 인간이 아닌 외계인이 있음을 눈치채고 수색해 나간다.
이 영화는 독특한 상상력이 돋보인다. 지구를 침공한 외계인이 인간의 몸에 침투하는데, 외계인이 등장하지 않고 이를 찾아나선다는 점이 그렇다. 또 8명의 인물들은 지하벙커에만 머물기 때문에 한정된 공간에서 인물들의 장소 이동 없이 오직 인물 간 대화를 통해서만 외계인을 수색해야 하는 점도 흥미로운 요소다.
태권도 국가대표 상비군이지만 겁이 많은 예민 보스 ‘도건태’ 역을 맡은 조병규는 엉뚱하면서도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뽐낸다.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라면 한마디도 지지 않고 꼿꼿하게 대들지만, 위험한 상황 앞에서는 누구보다 빠르게 나서는 캐릭터를 통해 지금껏 보지 못했던 배우 조병규의 색다른 매력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조병규는 한 인터뷰를 통해 "SF, 판타지, 추리, 아주 다양한 장르가 복합된 영화다. 어느 한 명도 평범하지 않은 캐릭터들이 등장해 굉장히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소개하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출구 없는 매력을 뽐내며 2021년 가장 뜨거운 스타로 등극한 조병규의 활약이 담긴 ‘이 안에 외계인이 있다’는 3일 개봉해 관객과 만난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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