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전북대학교 생명과학과 김무열 교수에게서 한반도 식물 기준표본을 기증받았다고 2일 밝혔다.

기증받은 표본은 한반도 특산식물인 완도호랑가시나무·위도상사화 등을 포함한 52종 71점의 기준표본이며, 이 중 정기준표본은 52점이다.

기준표본은 국제식물명명규약에 따라 식물의 이름과 기재의 근거가 되는 표본으로 식물 연구의 기초가 된다. 정기준표본은 전 세계에 단 하나만 존재하는 매우 중요한 표본으로 새로운 종을 발표할 때 사용된다.

김무열 교수는 25년간 연구를 통해 수집하고 정리한 기준표본들을 국립수목원에 기증하며 식물 연구에 널리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해당 표본은 국립수목원 산림생물표본관에 소장되며 연구를 위해서는 누구나 열람이 가능하다.

국립수목원 산림생물표본관은 식물 외 곤충·버섯·지의류 등 총 116만4천여 점의 표본이 수집돼 있으며 국내 최대 산림생물 연구의 메카이기도 하다.

최영태 국립수목원장은 "기증받은 식물 기준표본은 우리나라 식물 연구를 위한 귀중한 자료로 국제 공동 연구에도 이용될 것이며, 우리 식물 연구의 역사와 자원 확보의 중요성을 국민에게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천=박덕준 기자 pdj3015@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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