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설 연휴기간 발표된 각종 차기 대권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월등한 격차로 선두를 기록하면서 ‘1강 체제’를 확고히 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입소스가 SBS의 의뢰로 지난 6∼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선 주자 중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물음에 이 지사는 28.6%로 1위를 차지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13.7%, 윤석열 검찰총장은 13.5%를 기록, 이 지사가 이들과의 격차를 두 배 이상으로 벌렸다.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6∼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범여권 차기 대선 주자로 지지하는 인물’을 묻는 질문에 이 지사라고 대답한 비중이 27.3%로 가장 많았다. 이 대표는 13.0%, 정세균 국무총리는 3.7%였다.

조원씨앤아이가 시사저널의 의뢰로 2∼3일 만 18세 이상 1천1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차기 대통령에 가장 적합한 인물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이 지사가 26.6%로 윤 총장(28.3%)의 뒤를 이었다. 이 대표와 정 총리는 각각 14.8%, 3.5%로, 이 지사가 여권 주자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2∼4일 만 18세 이상 성인 1천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도 이 지사는 27%의 지지율로 이 대표(10%), 윤 총장(9%)을 크게 따돌리며 선두를 기록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7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 후보 중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묻는 여론조사에선 이 지사가 27%로 이 대표 14%, 윤 총장 9%보다 앞섰다.

이 지사는 여권 내 대권 지지율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 대표와 격차를 벌리며 당분간 독주체제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있다.

특히 최근 경기도 2차 재난기본소득 보편지급을 시작으로 정부의 4차 재난지원금 보편지급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등 ‘기본소득’이라는 이 지사표 어젠다 확대를 통해 정책 선명도를 높인 것이 지지율 향상에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자세한 내용은 각 여론조사기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임하연 기자 l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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