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지역화폐(성남사랑상품권) 10% 특별할인을 시행한 지 한 달 만에 판매액 500억 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달 4일부터 이달 6일까지 한 달간의 판매액 집계 결과다.

시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성남사랑상품권 할인율을 6%에서 10%로 높여 2천억 원 규모를 판매 중인 가운데 예상보다 빨리 올 1분기 목표액을 넘어섰다고 17일 밝혔다.

이 기간 지류 상품권은 160억 원, 모바일 상품권은 340억 원 상당이 팔렸다. 16일 기준까지 판매액을 합치면 성남사랑상품권 누적 판매액은 572억 원(지류 191억 원, 모바일 381억 원)이다.

시는 성남사랑상품권이 단기간에 많이 팔린 이유로 ▶월 구매 한도 50만 원 상당을 45만 원에 살 수 있다는 점 ▶22만 명을 넘긴 모바일 상품권 가입자 ▶늘어난 가맹점(지류 1만6천126곳, 모바일 1만6천758곳) ▶통합카드 발행계획 등을 꼽았다.

현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 상반기 내 2천억 원 상당이 모두 팔릴 것이라고 시는 예측하고 있다.

시는 10% 특별할인 판매분의 조기 소진을 막기 위해 현재 50만 원인 성남사랑상품권 월 구매 한도를 3월 1일부터 30만 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더 많은 사람이 성남사랑상품권을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게 하려는 취지다.

이와 함께 성남사랑상품권 유통을 더욱 활성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시는 모바일형과 체크카드형(정책수당 지급용)을 묶어 사용할 수 있는 통합카드를 올 상반기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통합카드를 체크카드 성남사랑상품권 가맹점(2만5천274곳)에서 사용하면 모바일 성남사랑상품권 충전금액으로도 결제된다. 통합카드 출시 후엔 쇼핑앱, 배달앱 연계 기능도 추가해 사용자의 편의를 대폭 확대한다.

시 관계자는 "올해 계획한 성남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는 아동수당·청년수당·산후조리비 등의 정책수당 지급분 662억 원을 포함해 모두 2천662억 원에 이른다"며 "이용자 편의와 함께 가맹점 매출 증대에 도움을 주는 시책을 지속 발굴·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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