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임성 경기도 도시정책관이 22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공존을 위한 작은 배려, 야생 조류 충돌사고 예방을 위한 3대 추진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경기도가 투명 유리창에 부딪혀 새가 죽는 일명 ‘버드스트라이크’를 예방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한다.

손임성 도 도시정책관은 22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야생 조류 충돌사고 예방을 위한 3대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투명 인공구조물이 늘면서 야생 조류 충돌사고도 함께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작은 배려로 사람과 동물이 공존 가능한 경기도’라는 비전을 담아 추진된다.

도의 3대 추진 전략은 ▶도민이 직접 참여하고 공감하는 조류 충돌 방지 정책 ▶도내 투명 인공구조물에 조류 충돌 방지지설 시범사업 시설별 추진 ▶조류 충돌 저감 조치 실행과 조류 충돌 방지시설 확산 제도화를 위한 조례 제정이다.

우선 도는 시·군 자원봉사센터와 함께 이달 중 자원봉사자 100여 명을 모집해 민간모니터링단을 구성, 시범사업 대상지를 중심으로 야생 조류 충돌사고 점검을 시행한다.

또 환경부 지침에 제시된 5×10 규칙을 적용, 투명 인공구조물에 수직 간격 5㎝, 수평 간격 10㎝ 미만의 무늬를 넣어 야생 조류가 투명 구조물을 장애물로 인식할 수 있도록 시범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도는 기존 조류 충돌 사례를 바탕으로 3월 시·군 공모를 통해 투명 인공구조물 2곳 이상을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 6억 원을 투입한다.

또 ‘(가칭)야생조류 충돌 저감 조례’ 제정을 통해 자치법규를 강화할 방침이다.

온라인 기반 자연활동 공유 플랫폼 ‘네이처링’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전국 조류 충돌 수는 1만5천892건으로 이 중 도에서 발생한 조류 충돌은 4천168마리(26%)로 전국 최대 수치다.

임하연 기자 l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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