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레이서
97분 / 드라마 / 15세 이상 관람가
 

영화 ‘더 레이서’는 유력 우승 후보팀의 페이스메이커이자 경력 20년의 사이클 선수 ‘돔 샤볼’이 1998년 투르 드 프랑스에서 겪는 가장 드라마틱한 3일을 그린 영화이다. 노장급 선수에게 닥친 불투명한 재계약 여부와 절대 우승할 수 없는 페이스메이커의 아이러니, 약물 복용의 유혹 등 한 사이클 선수를 둘러싼 여러 가지 문제를 현실적으로 조명한다.

 투르 드 프랑스는 매년 7월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118년 역사의 세계적인 사이클 대회다. 최고 속도는 100㎞/h가 넘고 질주하는 거리는 한반도 내륙 직선거리의 세 배에 달하는 약 3천㎞로, 선수들은 정신과 체력 모두를 극한으로 몰아넣는 질주를 펼친다. 

 영화는 1998년 아일랜드에서 열린 투르 드 프랑스를 배경으로 전개된다. 레이싱 장면 모두 세트가 아닌 로케이션 촬영으로 이뤄졌다. 수백 명의 엑스트라와 라이더, 드론까지 동원돼 선수 바로 옆에서 사이클을 타고 달리는 듯한 속도감을 화면 너머로 생생히 전달한다. 

 이 영화는 제11회 룩셈부르크 영국&아일랜드 영화제와 제7회 호주 영국 영화제 등 세계 유수 영화제에 초청돼 관객은 물론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영화공간 주안에서 25일부터 상영한다. 자세한 영화 정보는 홈페이지(www.cinespacejuan.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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