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24일 오후 경기도 시흥시 과림동 및 광명시 노온사동 일대 모습./연합뉴스
사진은 24일 오후 경기도 시흥시 과림동 및 광명시 노온사동 일대 모습./연합뉴스

광명·시흥지구가 정부의 2·4 부동산대책(공공주도 3080+)에 담긴 ‘신규 공공택지 추진계획’에 따라 6번째 3기 신도시로 선정됐다.

국토교통부는 24일 ‘대도시권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신규 공공택지 추진계획’ 브리핑을 열어 이러한 내용의 1차 신규 공공택지 입지 선정 내용을 발표했다.

광명·시흥지구 면적은 1천271만㎡ 규모로 여의도 면적의 4.3배에 달한다.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로, 1·2기 신도시를 포함 역대 6번째 대규모 신도시다.

광명시 광명동·옥길동, 시흥시 과림동 일대를 중심으로 7만 가구의 주택이 풀릴 예정으로, 서울시 경계에서 최단거리 1㎞ 지역이어서 서울 서남부권의 주택수요가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광명·시흥지구에 예정된 공급물량은 정부가 2·4 대책에서 발표한 26만3천 가구의 신규 공공택지 주택 공급 계획 물량의 40%를 차지한다.

정부는 광명·시흥지구를 서남권 발전의 거점이 되는 ‘자족도시’로 조성할 방침이다. 380㎡ 규모의 공원·녹지와 수변공원을 조성해 쾌적한 환경을 만들고, 서울 도심까지 20분대 접근이 가능한 철도 중심의 대중교통 체계도 구축한다.

남북 방향으로 신도시를 관통하는 도시철도를 건설해 지하철 1·2·7호선, 신안산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을 비롯,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제2경인선 등을 연결할 방침이다.

사전 청약은 2023년 실시, 2025년부터 순차적 분양이 시작될 예정으로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지구지정을 완료키로 했다. 정부는 광명·시흥지구 일대를 토지거래허가구역(3월 2일 발효)으로 지정, 실거래 기획조사 등을 진행해 투기 수요 유입 방지에 나설 방침이다.

광명·시흥지구의 공공택지 지구 선정을 둘러싼 두 지자체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다만, 충분한 교통대책과 자족시설 확충의 뒷받침을 요구하고 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시흥시는 6개 공공주택지구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교통 인프라 및 기반시설 부족 등의 문제를 겪고 있다"며 "부족한 기반시설을 충분히 반영하고 원주민의 선이주 및 재정착 등 지원 방안도 우선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1차로 확정한 신규 공공택지 외 나머지 15만 가구 공급을 위한 신규 택지 입지는 지자체 협의 등을 거쳐 4월 중 2차 공개된다.

시흥=이옥철 기자 oclee@kihoilbo.co.kr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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