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 미단시티 내 ‘누구나 집 3.0 프로젝트’가 2년 4개월여 만에 첫 삽을 떴다. <사진>
사업 주체인 시너지시티 측은 25일 오전 10시 영종도 미단시티 A8블록 사업지에서 착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행사는 코로나19에 따른 방역조치 등을 감안해 초청 내빈들의 축사와 경과보고, 조합원들의 착공 축하메시지 영상 상영 순으로 진행됐다.
2018년 10월 31일 출범식을 통해 시작된 미단시티 누구나 집 3.0 프로젝트는 A8블록에 전용면적 84㎡ 규모의 공동주택 1천96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누구나 집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국회의원이 인천시장 재직 시절 제안한 주거정책으로, 2014년 미추홀구 도화지구에 등장한 최초의 민간임대주택으로 당시 8.6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후 정부의 주거정책 변화로 기업형 민간임대주택인 ‘뉴스테이’가 등장했고, 이를 보완한 것이 ‘누구나 집 3.0’ 프로젝트다. 공공성 강화와 임차인 주거권 보장을 위해 협동조합이 주택을 소유하고 조합원이 주거권을 획득하는 디지털 주거권 개념 도입이다.
임차인이 곧 집주인이 되는 구조로, 임차인은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보장받을 뿐만 아니라 계약기간이 만료된 후에도 최초의 분양가로 주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까지 갖는다. 또한 누구나 집의 집값은 H10 프로그램을 통해 10%만 거주자가 부담하고 시행사, 시공사 및 참여 기업이 10%를 부담한다. 나머지 80%는 1등급 저금리 대출로 충당해 내 집 마련의 문턱을 낮췄다. 여기에 임차인은 10년 후 최초 공급가로 주택을 구매해 소유권을 가질 수도 있고, 원할 때까지 평생 임대로 살 수도 있다. 입주 시 정한 최초 공급가로 10년 후 분양 전환해 건설업자가 집값 상승분을 독점하지 않는 점이 기존 뉴스테이형 임대주택과 다르다.
시너지시티 측은 사업의 안정성을 위해 ㈜무궁화신탁에 신탁등기를 했으며 시공은 ㈜동원건설산업이, 금융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가 맡는다.
김병천 시너지시티 대표는 "전세대란, 집값 상승으로 주거 안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기"라며 "누구나 집 프로젝트가 집값 상승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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