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이 11일 인천시 남동구 인천종합비즈니스센터에서 온라인과 병행해 열린 ‘산업단지 산업문화공간 대개조를 통한 산업단지 활성화 실행전략 수립 중간보고회’에서 참석자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지역 산업단지가 비즈니스공간과 산업문화공간으로 동시에 활용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11일 인천종합비즈니스센터에서 ‘산업단지 산업문화공간 대개조를 통한 산업단지 활성화 실행전략 수립 중간보고회’를 열어 지역 산단을 생산기지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근로자 등 모든 시민이 소비·여가·문화를 향유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남동국가산단은 1980년대 당시에는 도심 외곽에 조성됐지만 최근 송도국제도시 조성 등 지형 변화로 사실상 도심에 위치하게 돼 주변 지역과의 부조화가 발생하는 상황이다. 특히 공원이나 주차장 등 기반시설 부족 및 노후화로 부정적 이미지가 확산돼 젊은 인력의 취업 기피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낮에는 비즈니스공간, 밤에는 산업문화공간으로’라는 목표로 ‘인천산단 산업문화공간 대개조사업’을 추진 중이다. 세부적으로는 노후 산단의 이미지와 근로 여건을 개선하고, 대규모 주거공간과 인접한 산단 특성을 살린 시민 참여형 문화예술 소비공간이자 산업공간으로의 대전환이다.

이번 중간보고회는 ▶뷰티·미용 및 소비재 제품 기업 연결로 소비재 브랜드 체험공간 조성 ▶유동인구가 많은 대상지에 시민들을 위한 문화 체험공간 조성 ▶생태문화 체험공간 조성 등 전반적인 사업 추진 전략을 보고하고 토론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특히 ▶승기근린공원, 인력개발원, 상공회의소, 인천중소벤처기업청 부지를 활용한 복합 예술·쇼핑공간 조성 ▶남동 제1유수지 주변 생태탐방로 조성 ▶남동 제2유수지를 활용한 산업역사박물관 조성 등에 대해서는 국내외 산단 유사 사례 분석 등을 거쳐 세부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박남춘 시장은 "경쟁력 약화 및 청년층 취업 기피 현상이 심화되는 산단을 근로자와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매력적인 장소로 만들겠다"며 "이를 통해 문화산업단지로의 인식 전환을 유도하고, 산단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로 산업의 전반적인 개조와 진흥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고회에는 박 시장을 비롯해 이강호 남동구청장, 윤정목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지역본부장, 현운몽 남동스마트그린산단사업단장, 서병조 인천테크노파크원장, 신일기 인천가톨릭대학교 교수, 박정우 ㈜마농탄토 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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