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문화재단이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과 함께하는 연극 ‘질주’가 오는 20일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연극은 국립연극학교와 경기지역 문예회관이 한예종 연극원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공연을 선발해 다시 제작하고, 이를 국내·외 공연시장에 제공하는 ‘연극창작 플랫폼 사업’의 일환이다.

창작극 ‘질주’는 폭력 속에서 살아가는 두 여자의 이야기로 억압 속에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것들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특히 가장 내밀한 관계에서 벌어진 폭력을 피해자의 관점에서 드러낸다. 

가정에서 벗어나려 몸부림치는 딸과 폭력에 길들여진 엄마는 대사를 통해 어디에서도 말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서로에게 쏟아낸다. 또한 폭력의 실체를 직접적으로 무대에 등장시키지 않으면서도 어디선가 지켜보고 있을 것만 같은 긴장감을 이끌어낸다. 특히 모녀는 피해자의 위치에 머무르지 않고 모든 제약이 사라진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한다. 관객들은 그들이 질주의 끝에 도달하는 여정을 함께하며 공감·연민하고, 결국은 각자의 상처를 극복해내는 경험을 하게 된다. 

13세 이상 관람가로 오는 20일 오후 2시와 6시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2회 개최되며 티켓 가격은 전석 5천 원이다.

재단은 정부의 생활 속 거리두기 방역지침에 따라 관객 발열 체크, 문진표 작성, 개인 손 소독 및 마스크 착용과 더불어 ‘객석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 관객들을 맞는다.

공연 문의 및 티켓 예매는 재단 홈페이지(www.uac.or.kr)나 전화(☎031-828-5841~2)를 이용하면 된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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