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복수 인하공업전문대학 호텔경영과 교수
최복수 인하공업전문대학 호텔경영과 교수

코로나19 팬데믹 현상은 전 세계 국가에 마이너스(-) 경제성장을 나타내 실업률 증가, 산업기반 약화와 같은 산업과 무역부문에서 위축은 물론, 비대면 현상 확대 및 이동 거리 제한 등 일상 생활에서 많은 불편함도 초래하고 있다. 한국도 코로나19 확산에 예외 없이 심각한 타격에 직면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K-방역 위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도 됐다. 

방역당국에서는 시의적절한 방역대책과 코로나19의 전파를 막고자 노력했고, 국민은 마스크 착용에 적극 협조하고, 개인위생 관리에 철저를 기했고, 각종 모임을 자제하는 등 그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었던 솔선수범과 당국의 방침에 협조적으로 대응했다. 세계각국에서 칭송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이러한 점에서 대한민국은 정말 우수한 유전자를 갖고 있는 민족이라는 자부심도 갖게 한다. 현재 코로나19는 남아공 바이러스, 영국 바이러스, 일본 바이러스 등 많은 변이가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며, 바이러스 전문가들에 의하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단시일에 종료되지 않고, 오랜 시간 동안 우리 곁에서 괴롭힐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과 영국, 러시아, 중국 등에서 긴급하게 백신을 개발해 백신 접종이 시작됐고, 코로나19 치료제도 현재 미국의 2개 회사와 한국의 회사에서 개발해 3종이 출시됐다. 미국에서 개발한 2종류의 단클론항체(단 하나의 에피토프에만 항체 반응을 하는 순수한 항체로, 환자에게 이 항체를 투입하면 정상적인 세포는 손상하지 않으면서 보다 완벽한 치료가 가능해진다고 한다) 치료제는 미국식품의약국(FDA: Food and Drug Administration)의 조건부 허가를 받았고, 유럽의약품청(EMA:European Monetary Agreement)의 긴급사용 허가를 득해 현재 치료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미국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 국가로 단클론항체 치료제를 개발해 식약청으로부터 조건부 허가를 받아 치료현장에서 사용되고 있고, EMA와 FDA에 조건부 승인과 긴급사용 허가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그리고 한국의 이 코로나19 치료제는 안전성이 매우 높아 부작용이 없으며, 치료 효과도 아주 우수한 것으로 외국의 임상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얘기하고 있다. 

그런데 이 항체치료제에 대한 우리나라 언론 또는 관련 전문가들의 언급은 논자의 기준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부정적인 인식이 나타나고 있음을 느낀다. 한 가지를 예로 든다면, 이 치료제 렉키로나주는 코로나19 환자 중 경증과 중등증 환자에만 사용승인 신청을 했음에도 엉뚱하게 중증(주요 장기인 폐, 시장, 콩팥, 뇌 등을 이미 손상시킨 환자를 의미함)에는 효과가 없다는 이유로 치료제로서 근거가 없다는 등의 혹평을 한다. 

중증은 장기가 손상된 상황을 말하는 것으로 이 치료제는 중증으로 가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하는 치료제라고 밝혀진 것에도 불구하고 이런 소리를 한다. 이외에도 많은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치료제에 대한 부정적인 언급을 종종 접했다. 단클론항체 치료제는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치료제로 오직 미국과 우리나라에서밖에 개발에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도 그 역량을 알고도 남음이 있을 것이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의약품 개발기술을 세계에 알린 것으로 칭찬해도 모자라는 판에 오히려 혹평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언론 보도에 의하면, 541명에게 이 치료제를 투약했다고 한다. 그런데 아직까지 부작용이 단 1건도 보도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치료 효과도 탁월한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이 기업은 개발한 코로나 치료제를 현재 원가로 우리나라에 무제한으로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했고, 지금 그렇게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미국의 두 회사가 자국에 엄청난 이익을 남기고 판매하는 것에 비하면, 기업인으로 칭찬을 받아 마땅하다는 생각이다.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어려운 환경에서 잘 극복하고 있는 우리 국민 모두가 칭송받고, 현장에서 노력하는 모든 이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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