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텔라
108분/ SF/ 12세 이상 관람가
 

영화 ‘인천스텔라’는 27년 전 지구로 수신된 의문의 목소리를 따라 멀리 떨어진 별 ‘갬성(STARGRAM)’을 탐사하러 떠나는 ASA(아시아항공우주국)의 비밀 프로젝트 ‘인천스텔라’를 백승기 감독의 재기발랄함으로 그려 낸 로맨틱 우주 활극이다. 백승기 감독의 전작과는 또 다른,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작품이다.

 갬성 탐사를 떠난 ASA 대원들은 독특한 비주얼의 빨간 ‘스텔라’를 타고 우주로 향한다. ASA 통신팀 박선호(권수진 분)팀장이 수신한 의문의 구조신호 기록에 따라 설계된 특수한 우주선으로, 백승기 감독의 재치 있는 상상력이 더해진 자동차 모양의 우주선이다. 우주선 조종사는 동료이자 아내 선호를 잃고 홀로 딸 규진(강소연)을 키우는 기동(손이용)이 맡았다. 기동은 어느 날 다른 차원에서 온 듯한 선호를 만나게 되고, 선호를 만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에 우주선 조종사를 맡아 달라는 제안을 수락한다. 딸 규진은 우주로 간 아버지를 그리워하다 뜻밖의 신호를 알아채고 행동에 나선다.

 이처럼 영화 ‘인천스텔라’는 독특한 세계관뿐만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인물들의 연기 또한 돋보이는 정극이다.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코리아 판타스틱 장편 경쟁부문에 초청돼 45초 만에 매진을 기록한 화제작으로 영화 ‘숫호구’, ‘시발, 놈:인류의 시작’, ‘오늘도 평화로운’으로 특유의 재치 넘치는 세계관을 구축해 온 백승기 감독의 네 번째 작품이다. 

 전작 ‘오늘도 평화로운’에서 등장했던 문제의 박스가 이 영화에서는 ASA 탐사대장 기동과 그의 딸 규진의 추억이 깃든 아이템으로 등장해 전 작품의 세계관과의 연결을 확인하는 것도 또 다른 재미 요소이다.

 영화 ‘인천스텔라’는 전국 상영관과 영화공간 주안에서 25일부터 상영한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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