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문화예술활동가와 시민들의 마음속 꺼진 불꽃을 다시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2월 수원문화재단 제7대 대표이사로 취임한 길영배 대표이사는 최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길 대표이사는 "수원특례시 출범에 발맞춰 시민과 함께 수원시가 법정문화도시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수원시민들에게 위로와 응원을 전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길 대표이사와의 일문일답.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 임기 동안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현재 재단은 ‘서로를 살피고 문제에 맞서는 문화도시 수원’이란 캐치프레이즈 아래 법정문화도시 지정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수원특례시가 지방자치의 또 다른 시작이라면 법정문화도시는 진정한 ‘문화자치’라고 생각한다. 수원의 특화된 문화자원을 발굴해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고 시민이 직접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시민 중심의 문화생태계 구축’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문화도시센터’를 출범해 법정문화도시 지정에 대한 의지를 반영할 계획이며 문화도시 운영위원회, 시민협의체, 기관협의체, 행정협의체 등 범시민 문화도시 협치체계 구축을 위해 ‘문화도시 추진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고통받고 있는 문화예술인들을 위한 지원 방안은 무엇인가.

▶지난해 지역사회 문화예술인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코로나19로 인해 예술활동이 어려웠던 점으로는 수입 감소로 인한 생계 유지, 비대면 문화예술활동, 단체 유지, 장소 대관 순으로 응답했다.

재단은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침체된 지역 문화예술인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창작준비금’을 마련, 지역사회 전문 예술가와 단체 100여 팀을 대상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예술인의 기획안을 공모해 지원할 계획이다.

또 수원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문화예술가들과 자주 소통의 장을 만들어 생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할 것이다.

-수원문화재단을 이끌어 가면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촘촘하고 섬세한 컨설팅을 기반으로 단계별 전략을 세워 법정문화도시로 지정받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행사와 문화활동 등이 축소된 만큼 문화예술인의 창작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공모지원사업을 다변화하고 신규 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해 ‘문화백신’ 역할을 하겠다.

시민과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는 수원문화재단을 만들어 재단의 유휴 시설도 적극 홍보·개방해 이용성을 높일 것이다.

특히 재단의 중점 사업과 추진하고 있는 업무에 대해 재단 전 부서가 유연하고 긴밀히 협조할 수 있는 채널을 구축, 원활한 업무 흐름을 위한 행정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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