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사무국과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RRC-EA)가 25일 송도 G-TOWER EAAFP 사무국 회의실에서 인천 송도갯벌을 비롯한 동아시아 습지 보전을 위한 상호협약을 맺고 있다.
도로개발사업으로 훼손 위기에 놓인 인천 송도갯벌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전역의 습지를 보전하기 위한 또 하나의 협약이 체결됐다.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사무국과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RRC-EA)는 25일 인천시 송도 G타워 EAAFP 사무국 회의실에서 상호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동아시아 지역 습지 보호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에 위치한 이동성 물새와 그 지역을 의존하는 지역사회를 상생하며 보전하기 위한 것이다. 아시아습지센터 네트워크의 사무국을 맡고 있는 RRC-EA는 현재 아시아지역 10개국 52개 센터를 가입시켜 습지 관련 정보 교류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양 기관은 상호 협약을 통해 인천지역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전역의 습지와 관련 철새 보존 관련 활동에서 RRC-EA와 긴밀하게 협력할 계획이다. 또 MOU를 통해 역량 강화·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주요 협력활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주요 협력 내용은 정부 관계자, 습지센터 관리자, 교육 분야 종사자 등 지역 및 국가 차원의 이해관계자를 위한 인식 제고와 CEPA(의사소통, 교육, 참여와 대중 인식 증진) 프로그램에 대한 협력 강화 등이다.

또한 이번 협약을 통해 인천에 위치한 EAAFP 사무국과 RRC-EA 국제기구 차원에서 인천시와 보다 활발한 국제교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송도갯벌 일원에서는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인천~안산 구간과 배곧대교 건설사업이 추진 중이다. 인천의 환경단체와 국제 환경단체인 홍콩야생조류협회 등은 이러한 도로계획이 생물다양성 협약과 람사르협약에 따른 국제적 약속에 위배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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