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축구의 미래를 열어갈 축구 유망주들이 모여 각자의 재능을 키워가고 있는 의왕지역의 한 G-스포츠클럽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의왕지역 유소년 축구 발전을 이끌고 있는 의왕시 유소년 축구단인 ‘G-스포츠클럽 U-12’에 선발된 학생들은 매일 오후 5시마다 훈련을 진행하며 기량을 갈고 닦으며 꿈을 키운다.

 입단 때부터 재능이 확인된 학생 선수들은 한국유소년축구협회 연령별 U-11 대표팀의 감독도 겸임하고 있는 최중현(42) 감독의 지도를 받아 각자 장점을 활용해가며 경기를 이끌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운영 기간이 길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소속 선수들이 의왕시 유소년축구페스티벌이나 한국유소년축구연합회에서 MVP를 차지하기도 하는 등 이미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어 발전 가능성이 돋보이는 스포츠 클럽임에 분명하다.

 비록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활동에 큰 제약이 있었지만 철저한 기본기 학습과 모의시합을 통한 동기부여로 인해 올해 더욱 큰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경기도형 운동부로써 학생들의 위해 지역사회 기반의 학교 및 생활체육, 엘리트 체육을 연계하는 데 의왕지역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의왕 G-스포츠클럽 U-12를 들여다본다.<편집자주>

의왕 G-스포츠클럽 U-12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의왕 G-스포츠클럽 U-12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고천체육공원에서 꿈 키우는 학생들

2018년 5월, 의왕시 관내 엘리트 축구를 육성 성 축구 발전에 밑거름이 되기 위한 목적으로 ‘의왕시 축구협회 유소년 축구단’이 창단됐다.

해당 축구단은 의왕시를 대표하는 축구단으로써 바로 전년인 2017년에 축구협회 산하 유소년축구단으로 활동했을 당시 ‘고성 DMZ 전국유소년 축구클럽대회’에서 강민재 선수가 우수 선수상을, 2018년 2월에는 단양 전국대회에서 김명관 선수가 우수 선수상을 받는 등 두각을 나타내온 바 있다.

이어 지난해에는 시와 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좀 더 좋은 여건에서 선수들을 활동하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G-스포츠클럽에 합류하면서 명실공히 의왕시의 대표 축구단으로 자리잡았다.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부상 방지를 위해 스트레칭 하는 아이들.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부상 방지를 위해 스트레칭 하는 아이들.

현재 3학년부터 6학년까지 총 25명의 만 12살 아래 학생들은 최 감독과 전원선(27) 코치의 지도를 받고 있다. 훈련은 매일 오후 4시 30분부터 6시 30분까지 고천체육공원 잔디구장에서 2시간 가량 진행되고 있다.

G-스포츠클럽에 합류하며 제일 큰 차이는 의왕시 관내 타 엘리트 축구단과 비교해 교육비가 절반 이상 저렴하다는 점이다. 도교육청과 의왕시로부터 각각 4천만 원을 지원받으면서 인건비뿐만 아니라 대외비 역시 비교적 여유있게 지원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학생들에게는 의왕시 대표단이라는 자부심을 심어주면서, 자신감과 함께 시합에 대한 동기부여를 하는 계기도 제공하고 있다.

U-12클럽의 주된 훈련 방식은 아직 어린 나이인 선수들의 밸런스를 잡는 게 최우선이다. 그러면서 공을 갖고 할 수 있는 기초 기술 훈련을 비롯해 드리블이나 패스 등 볼을 다루는 능력 등을 중점적으로 지도받고 있다.

의왕 G-스포츠클럽 U-12 선수들이 고천체육공원에서 드리블 훈련을 하고 있다.
의왕 G-스포츠클럽 U-12 선수들이 고천체육공원에서 드리블 훈련을 하고 있다.

아직 선수들이 성장기인 만큼 고된 체력적인 훈련보다 몸의 균형을 맞추는 등 보다 기본기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는 셈이다. 

또 비록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축구대회가 제한되는 조건 속에서도 일주일에 1∼2회 가량은 자체적으로 모의시합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동안의 훈련에 대한 성과 확인은 물론 유소년 시기에는 동기부여가 큰 역할을 하는 만큼, 이러한 이벤트 속에서 아직 아이들인 선수들의 의지를 충분히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최 감독의 바램은 현재 함께 활동하는 선수들이 추후 중학생이 됐을 때도 U-12클럽에 이어 축구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U-15클럽이 창단되는 것이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성장해감에 따라 의왕시의 축구 발전에 이바지하고, 최종적으로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다.

몇 가지 아쉬운 점은 G-스포츠클럽으로 운영되면서 보다 방역수칙에 제한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타 사설 축구클럽이 비교적 제한 없이 시합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큰 차이로 다가온다. 이어 비용 등 문제로 인해 선수픽업 차량을 운행하지 못한다는 점도 불편이다.

최 감독은 "유소년 선수들의 활동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로 사설 축구 클럽과 균등하게 시합환경이 유지돼야 할 필요가 있다"며 "훈련 장소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거주하는 학생들을 데려오기 위한 방안 역시 훈련에 큰 지장을 주는 만큼 적극 강구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부상 방지를 위해 러닝 하는 아이들.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부상 방지를 위해 러닝 하는 아이들.

#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들

U-12클럽은 선수 선발에 있어 훈련을 어느 정도 따라올 수 있는 선수들을 모집하고 있다. 이에 피지컬적인 부분은 물론, 선수들의 운동신경이나 잠재력 등을 크게 평가하고 있다.

이렇게 선발된 아이들은 지난해 부여 굿뜨레배 유소년축구대회나 나가서 3위, 안산 아이리그 축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큰 성과를 보여주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유소년축구협회 연령별 대표팀에 소속되거나, 앞서 언급했듯이 다양한 대회에서 MVP를 차지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있는 선수도 있다.

그러한 의미에서 2019년부터 한국유소년축구협회 연령별 대표팀에 소속돼온 박성민(11·왕곡초)군과 역시 지난해 협회 연령별 대표팀에 소속됐던 추지연(12·내동초)양은 전국대회에서도 뛰어난 역량을 보이는 대표선수다.

 

#박성민 선수 인터뷰

- 축구를 시작한 계기가 어떻게 되는지.

 ▶초등학교 1학년 때 부모님이 축구에 한번 도전해보라고 하셔서 그때부터  최중현 감독님과 함께 활동하고 있다. 처음 시작은 부모님의 권유였지만, 현재는 저 자신도 축구를 재밌게 느끼고 있고, 충분히 자신 있게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U-12클럽 훈련 과정을 통해 드리블을 가장 잘 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

 - 선수 생활에 있어 목표가 있다면.

 ▶미래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로 활동하면서 여태까지 실현되지 못했던 월드컵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 이를 위해 존경하는 프로 축구선수들의 영상을 분석하거나, 모의시합을 진행함에 있어 감독님과 코치님의 조언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있다.

 특히 존경하는 선수는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FC)선수로 볼을 다루는 스피드가 너무 매력적으로 느껴져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추지연 선수 인터뷰

 - 축구 시합에 있어 자신의 강점이 뭐라고 생각하는지.

 ▶무엇보다 패스를 정확한 곳에 전달하는 것에 자신이 있다. 이를 통해 시합 중 팀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상황에 따라 공이 필요한 팀원들에게 전달해줄 수 있는 능력을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축구를 시작해 올해 5년째를 맞았는데, 친구와 함께 축구를 즐길 뿐만 아니라 개인 훈련에도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얻은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 앞으로 목표와 이를 위한 계획이 있다면.

 ▶역시 앞서 인터뷰했던 박성민 선수와 비슷하게 여자 축구 국가대표 선수가 되고, 우리나라의 월드컵 우승이 최종 목표다.

 그러기 위해서는 2018년에는 의왕유소년 풋볼페스티벌 MVP를, 2019년에 한국유소년축구연합회로부터 MVP를 수상받아 실력을 인정받은 만큼, 우선적으로 내년에 중학생이 되고 나서도 중학교 3학년이 주전으로 참가하는 경기에 참여할 수 있을 정도의 기량을 갖추겠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사진=<<의왕 G-스포츠클럽 U-12 제공>

※ ‘학생이 행복한 경기교육’은 경기도교육청과 기호일보가 함께 만들어 가는 교육섹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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