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 두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조심스럽게 문을 연 공연장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경기아트센터는 한국지역난방공사의 후원으로 객석 거리 두기 후원배너를 제작했다. 띄어 앉기에 해당하는 좌석에 사람 이미지 배너를 제작해 앉혀 둔 것으로, 지난달 27일 기획공연 연극 ‘앙리 할아버지와 나’에 첫 적용해 관람객을 맞았고, 공연장 방문의 즐거움을 더했다.

객석 거리 두기로 인해 50%의 좌석만 관객을 맞게 된 공연장은 출연진뿐 아니라 관람객들에게 아쉬움을 줬고, 제한된 관객들로만 채워진 공연장은 제작사의 티켓수입에도 타격이 이어진다.

이에 경기아트센터는 객석 거리 두기 후원배너를 대안으로 선보였다. 관람객들로 객석을 가득 채운 효과뿐만 아니라 기업 후원으로 나머지 자리들에 대한 티켓손실을 보전한다. ‘출연진과 관객들에게는 심리적 위로를, 후원기업엔 상시적인 홍보대안을, 공연장에는 손실된 티켓수입 보전’이란 목표로 후원배너를 제작했다.

공연 준비를 위해 무대에 오른 출연진들은 객석이 관람객들로 가득 메워진 모습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공연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사람 이미지의 배너와 사진을 찍는 등 재밌는 반응이다.

임하연 기자 l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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