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인천부평을)의원이 14일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은 5월 2일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치른다.

14∼15일 이틀간 후보 등록을 받는다.

당 대표 선거에 출마를 가장 먼저 선언한 홍영표 의원 외에 송영길·우원식 의원이 출마해 3파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정부를 지켜내고, 모든 것을 걸고 반드시 정권 재창출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당을 안정시키고 단결시키겠다. 패배를 성찰하고 수습하겠다"며 "고치고 보완하되, 민주당의 역사와 가치는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당이 주요한 공약과 정책을 당론으로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며 "우리에겐 174명의 국회의원과 80만 권리당원, 400만 당원이 있다. 이 모든 역량을 더불어민주당 이름으로 모아내면 우리는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부동산 정책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가장 실패한 분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4 부동산 공급대책으로 많이 보완이 됐고 부동산 정책 기조와 방향이 이제 제대로 마련됐다고 본다"며 "지금 정책 기조와 방향을 흔들면 안 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또 "청년·신혼부부·무주택 중년 등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들을 위한 대출 규제 등은 현실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주택자에게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을 90%까지 완화해주자는 송영길 의원의 공약에는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그는 "대출 규제 완화를 90%까지 하는 데 대해선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오세훈 서울시장의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안에 대해선 "한강변에 60, 70층 고층 아파트를 전부 다 들어서게 하는 것이 부동산 안정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 살펴봐야 한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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