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구의회 의원들이 지난 16일 열린 제25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제물포고등학교 이전 반대 결의안’을 의결하고 고교 이전 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인천 동구의회 제공>
인천시 동구의회가 인천시교육청의 제물포고 이전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18일 구의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제25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제물포고등학교 이전 반대 결의안’을 의결했다.

윤재실 의원이 대표발의한 해당 결의안에는 "지난달 16일 시교육청이 발표한 ‘인천교육복합단지 추진 프로젝트’는 인천교육의 산실이자 역사인 제물포고를 송도로 이전해 학교 주변 지역 학생에게 소외감과 박탈감을 안기고 원도심 지역 쇠퇴를 조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윤 의원을 비롯한 6명의 구의원은 인천교육복합단지 조성을 빌미로 하는 시교육청의 제물포고 이전계획 발표에 전면 반대를 표명하고 철회를 촉구했다.

윤 의원은 제안설명에서 "시교육청이 중구에 진로교육원, 남부교육지원청 등 교육기관을 조성하는 인천교육복합단지 추진계획은 원도심 교육환경 개선과 산업화 이후 침체된 원도심의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환영할 부분"이라면서도 "제물포고 신도시 이전은 원도심 교육역사를 강탈하는 행위이자 학습권을 교육기관 스스로 침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학생 자녀를 둔 가구의 유출을 유도해 원도심의 노령화와 쇠퇴를 부추기는 무책임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2천500여 가구 입주를 앞둔 송림초교 주변지역을 포함해 송림1·2구역 3천693가구, 금송구역 3천965가구, 화수·화평구역 2천986가구 등 동구에만 10개 구역 1만8천747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며 "제물포고 이전이라는 답에 맞춰 신빙성 없는 통계를 근거로 이전을 추진하는 것은 시교육청의 행정편의주의에 빠진 행위"라고 꼬집었다.

한편, 인중·제고 총동창회는 지난 14일부터 3일간 동문 1천49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고 이전 찬반 여론조사 결과 89.6%인 1천338명이 학교 이전에 찬성하는 의견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총동창회는 이를 바탕으로 총동창회 차원에서 적극적인 제물포고 이전운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박승준 기자 sjpar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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