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 송
83분 / 뮤지컬 / 전체관람가
 

‘스프링 송’은 감독 유준상의 세 번째 장편 연출작이다. 유준상이 변함과 변하지 않음에 대해 스스로 질문을 던지며 시작한 작품이다.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일찍 주목받은 이 영화는 뮤직비디오 촬영이라는 즉흥적인 실행에서 시작돼 새로운 변화를 느낀 인물들의 이야기다.

 유준상은 자신이 속한 밴드 제이앤조이20(J n joy 20)의 신곡 뮤직비디오를 찍기 위해 멤버 이준화와 함께 일본 시즈오카로 간다. 이곳에서 일본 뮤지컬 배우 아키노리 나카가와, 배우 김소진·정순원을 만나 뮤직비디오를 찍는다.

 아직 가사도 없이 멜로디만 있는 노래를 위해 콘티 없이 즉흥 뮤직비디오를 찍는다. 섭외 역시 즉흥이다. 실제 제이앤조이20의 뮤직비디오를 찍는 콘셉트로 만들어진 이야기는 현실과 드라마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며 관객을 이끈다. 이 과정에서 캐릭터들의 개성이 서로 부딪치며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엉뚱하면서도 어이없는 웃음이 터진다.

 70대가 될 때까지 자신이 하는 음악과 관련한 영화를 찍고 싶다는 유준상 감독의 다음 영화가 궁금해진다. 영화는 21일 개봉한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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