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가 회복자 동료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29일 센터에 따르면, 본인의 치유 경험담을 공유하고 지역센터의 치유과정 운영 등 5∼11월 간 활동 수행에 들어간다. 센터는 도박중독에서 회복된 10인을 ‘회복자 동료지원가’로 위촉했다. 이들은 11월까지 타 도박중독자와 그들의 가족에게 본인들의 치유 경험을 나눌 예정이다. 

올해 센터가 첫 선을 보인 ‘회복자 동료지원 사업’은 도박중독 회복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도박중독자의 치유를 돕는 활동을 뜻한다. 센터는 회복자에게 사회에 복귀할 수 있는 기회를, 회복 초기 도박중독자에게는 선경험자의 조언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마련했다. 

올해 위촉된 10인의 ‘회복자 동료지원가’는 센터에서 치유 서비스를 받은 후 1년 이상 도박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다. 이들은 4월 중 10시간의 역량교육을 받은 후, 29일 열린 발대식에서 ‘회복자 동료지원가’로 정식 위촉을 받았다. 

회복자 동료지원가들은 5월부터 11월까지 주 5~14시간 동안 소속 지역센터에서 활동한다. 주요 활동은 ▶지역센터를 찾은 신규 내담자 대상 회복 경험담 공유 ▶지역센터의 방문 상담 시, 잠재적 도박중독자 발굴 및 치유 지원 ▶지역센터의 집단 치유 과정 운영 등이다. 

센터는 서울, 부산울산, 대구, 강원, 정선, 경남, 제주 등 7곳 지역센터에서 ‘회복자 동료지원가’ 사업을 시범 운영한 후 향후 전 지역센터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홍식 센터 원장은 "도박중독은 재발이 잦아 혼자 힘으로는 중독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라며 "도박중독 회복자와 도박중독자가 서로 협력할 때, 둘 사이의 치유 효과는 극대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2020년 센터의 치유 서비스를 이용한 도박중독자 및 가족 수는 1만6천951명으로 2019년 1만4천929명 대비 15.4% 증가했다.  

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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