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이 ‘K-바이오 랩허브(Lab Hub) 구축사업’ 유치를 위한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23일 연수구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한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의 평가기준 중 하나인 지역 주민 유치 적극성에 기여하고자 서명운동과 챌린지를 벌이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서명운동은 구민 전체(송도동 주민 중점 추진)를 대상으로 다음 달 2일까지 17일간 진행된다.

고남석 구청장은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과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를 응원 챌린지로 지목하는 한편 송도지역 온라인 커뮤니티 ‘올댓송도’에 글을 올려 서명운동에 주민들이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송도동 A아파트 생활문화지원실도 각 동의 엘리베이터 등에 ‘K-바이오 랩허브 구축 유치를 위한 주민 서명’ 안내문을 게시하고 입주민들의 서명을 받고 있다.

인천시는 중기부가 사업 공모 발표 전부터 송도를 적합 장소로 지목하고 준비를 해왔으나 대전, 포항 등 타 지자체도 강력한 사업 참여 의지를 보이고 있어 경쟁이 치열한 상태다.

사업 규모만 3천300억 원이 넘는 K-바이오 랩허브는 치료제, 백신 등 신약 개발 창업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사업으로, 미국 보스턴의 랩센트럴(Lab Central)을 벤치마킹했다. 선정된 지자체는 전문인력을 활용한 후보물질 발굴부터 비임상 단계까지 필요한 분석·검사·제조 등을 일관 지원하는 역할 뿐만 아니라 국내외 제약사·병원 등과 임상 단계 협업 지원으로 향후 국내 바이오산업을 이끌게 된다.

중기부는 다음 달 14일 지자체로부터 신청서류를 접수받아 평가한 뒤 7월까지 후보지 1곳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예비타당성 평가를 통과하면 2023~2024년 공간 조성을 마치고 2025년부터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K-바이오 랩허브가 송도에 유치될 수 있도록 연수구 전체 주민들이 서명운동에 적극 참여해 꼭 힘을 실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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