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우리 사회 곳곳에서는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당장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두고 ‘모두의 안전을 위해 집단면역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접종이 당연하다’는 입장과 ‘부작용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접종을 강요해서는 안된다’라는 입장이 서로 갈린 채 상대를 비난하고 헐뜯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다. 

객관적으로 바라보면 어느 한편의 손을 들어주기 어려워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 본보가 지난 5월 13일 보도한 ‘화이자 맞고 혼수상태… 의사 소견 없다고 역학조사 차일피일’이라는 제목의 기사 속 사례자는 기사가 보도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결국 사망했다. 

하지만, 무조건 접종을 하라고 종용할 수 없는 상황임에도 하루빨리 이 상황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당장 모두의 백신 접종만큼 확실한 방안이 없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갈등은 다른 곳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지난해 초부터 잇따랐던 ‘착한 임대’에 대한 요구다. 

이 역시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가계의 수입원이 임대료밖에 없는 임대인은 다시 임대료를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이를 두고 ‘가진 자가 베풀지 않는다’는 프레임을 씌어 비난하는 등의 행위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코로나19로 인한 갈등 외에도 수많은 갈등이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 같은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은 서로의 목소리를 듣고, 상대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배려하는 것이다. 

모든 갈등에는 원인이 있다. 그 원인은 어떤 사안에 대한 ‘이해의 충돌’일 수도, 한 쪽의 ‘강압적·일방적 요구’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 때문에 갈등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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