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환 인천시 동구청장이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를 어기고 공원에서 술자리 모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동구청에 따르면 허 청장은 현충일 다음 날인 지난 7일 지역의 한 술집에서 지역 사회단체장을 비롯해 주민 2명 등 3명과 술자리를 시작했다. 허 청장은 이 자리에서 동구청 소속 A과장을 만났다.

허 청장 일행은 오후 9시 50분께 술집에서 나와 2명은 귀가했고, A과장과 남은 허 청장 일행 등은 지역주민 3명과 함께 인근 공원에서 캔맥주를 두고 대화를 나눈 것으로 파악됐다.

구 관계자는 "허 청장이 학부모인 주민들과 지역 교육현안에 대해 대화하던 중 A과장이 공원 인근 편의점에서 캔맥주를 사 왔다"고 설명했다.

구는 맥주를 구매한 A과장이 술을 마시지 않고 먼저 자리를 뜬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구는 허 청장의 당일 귀가 시간이 오후 10시 30분께인 것을 근거로 허 청장이 학부모들과 캔맥주를 두고 대화를 나눈 시간을 7분 남짓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재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가 유지되고 있는 상태다.

구 관계자는 "공원에서 음주 여부 등은 사실 확인 중"이라면서도 "5인 이상 집합 금지 등 방역수칙 위반 여부는 합당한 판단에 따라 절차대로 처리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박승준 기자 sjpar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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