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정(57·사법연수원 26기·왼쪽) 제5대 수원고등검찰청 검사장과 신성식(56·사법연수원 27기) 제42대 수원지방검찰청 검사장이 취임했다.

김 신임 수원고검장은 지난 11일 열린 취임식에서 "국민들에게 겸손하게 다가가야 한다"며 "우리 모두 새로 출발하자"고 말했다.

김 고검장은 "검찰 조직은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지금처럼 조직 내부가 사분오열돼 있는 때는 없었던 것 같은데, 서로 반목하고 이를 넘어 공격까지 하는 작금의 상황에 대해 조직의 간부로서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상황은 구성원의 오만이 가장 주된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결정과 의견만이 옳다고 생각하는 태도가 오늘의 검찰이 사분오열된 주된 원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 겸손해져야 한다. 외부적으로는 사건관계인이나 타 국가기관의 의견을 존중하고, 내부적으로는 서로 인정하고 대등하게 토론하며 신뢰받는 기간이 될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해나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신 신임 수원지검장도 이날 취임식에서 "새로운 검찰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신 지검장은 "현재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의 개정을 통한 검경 수사권 조정, 공수처 설치 등 검찰 개혁의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며 "새로운 제도는 검찰에 대한 불신과 견제받지 않는 권력이라는 부정적 시각에서 비롯됐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기소 및 사법 통제는 검사가, 수사는 수사관이 주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6대 범죄로 제한된 직접 수사 범위 내에서 산업기술유출, 증권금융 등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에 검찰권을 집중해야 한다"며 "사법절차 전반에서 인권 파수꾼 역할에 충실하고, 법 집행 과정에서 객관성과 중립성을 지키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