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이 지난 11일 인천시 부평구 부평문화로에서 열린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착공식에서 참석자들과 발파 버튼을 누르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와 부평구가 부평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부평구청까지 옛 물길을 잇는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시는 지난 11일 부평구 부평1동 행정복지센터 앞에서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박남춘 인천시장과 신은호 인천시의회 의장, 이성만 국회의원, 차준택 부평구청장, 홍순옥 부평구의회 의장과 부평구 주민들이 참여했다.

이번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위치는 부평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부평구청까지 총 1.5㎞ 구간이다. 준공 시기는 2023년이며 총사업비 636억 원(생태하천복원 486억 원, 하수관로정비 150억 원)이 투입된다.

과거 굴포천 물길은 인천가족공원묘지에서 발원해 한강까지 흐르는 인천의 대표적인 하천이었다. 그동안 산업화와 도시화로 복개되거나 오염된 상태로 있다가 지난 2008년 부평구청에서 부천 경계까지 6.08㎞는 생태하천으로 조성해 친수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부평구청에서부터 상류 구간은 아직도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로 복개되거나 주차장이나 도로로 사용되고 있다.

이에 관련해 시와 구는 소하천 수질 개선과 수생태계 복원을 위해 부평1동 행정복지센터∼부평구청 구간 하수도를 정비하고, 하천을 덮은 시멘트를 철거해 물이 흐르게 바꾼다.

복원 구간은 관찰·탐방 등 생태문화 체험이 가능한 곳으로 꾸며진다. 부평1동 행정복지센터에 문화광장과 워터스크린 등을 조성하고 백마교 상부에 완경사를 줘 시민들이 물을 가까운 곳에서 즐길 수 있다. 특히 정수식물을 통해 수질을 개선하고 생물 서식처도 마련한다. 또한 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북부생활권의 원도심 지역 도시 재생사업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발전을 촉진시키는 방안도 찾는다.

박남춘 시장은 "이번 생태하천 복원구간 근접 거리에 반환을 추진하고 있는 부평미군기지가 위치하고 있어 향후 시민공원으로 조성·연계 운영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구간은 부평지역 주민뿐 아니라 300만 인천시민에게 사랑받는 명소가 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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