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지키지 않고 야외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허인환 인천시 동구청장과 장수진 동구의원이 공식 사과했다.
허 청장과 장 의원은 14일 공식 사과문을 통해 "구민과 국민이 코로나19로 힘겨워하는 시기에 변명의 여지가 없는 사태가 발생해 깊이 사과한다"며 "방역수칙 위반과 관련해 인천시와 행정안전부 등 상급기관의 철저한 조사를 받겠다"고 발표했다.
허 청장은 "지난 7일 지역주민과 관내 음식점에서 술자리를 가진 후 오후 9시 50분께 음식점을 나왔다"며 "식당 앞에서 귀가하던 장 의원과 주민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던 중 구청 직원이 캔맥주를 사와 총 6인이 그 자리에서 10분간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명의 여지가 없는 공직자로서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며 "방역을 위해 애써 온 주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상급기관의 조사 결과를 낮은 자세로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자신과 장 의원을 포함한 모든 공무원의 공직기강을 바로잡고 방역수칙을 준수해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하는 동구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로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하고 있다.
지역에서는 고남석 연수구청장이 지난해 12월 일행 10여 명과 관내 식당에서 단체 식사를 해 방역수칙 위반으로 행안부 감사 결과에 따라 과태료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박승준 기자 sjpar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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