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동구 송현1·2차아파트 전경. /사진 = 기호일보 DB
인천시 동구 송현1·2차아파트 전경. /사진 = 기호일보 DB

행정복지센터 위치를 두고 지역주민들과 재건축조합원 간 갈등<본보 3월 4일자 19면 보도>을 빚어 온 인천시 동구 송현1·2차아파트구역 주택재건축사업이 중재안을 찾으면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동구는 송현1·2차아파트구역 주택재건축 추진과 관련해 재건축조합과 지속적인 협의 끝에 적합한 중재안 합의를 이끌어 냈다고 15일 밝혔다.

송현1·2차아파트구역 주택재건축사업은 송현동 1-9번지 일원의 오래된 아파트를 재건축해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10개 동 1천77가구 규모로 추진 중이다.

하지만 사업 진행 중 조합 측이 지난해 7월 송현3동 행정복지센터 위치를 송현사거리 중봉대로 인근으로 이전하는 내용이 담긴 정비계획 변경안을 구에 제출하면서 이를 반대하던 주민들과의 갈등이 지속돼 왔다.

조합이 요구한 위치는 도로가에 있어 인근 철강회사를 오가는 대형 트럭이 많아 주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도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민원이 제기돼 왔다.

이에 구는 최근 조합원을 비롯한 지역 관계자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송현3동 행정복지센터 위치를 원안대로 송현1차아파트 상가 위치(인중로)에 설치하는 것을 유지하고, 구조를 정사각형에서 직사각형으로 변경하는 안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송현주공아파트 등 지역주민들이 제기해 온 접근성 악화 등의 민원을 해결함과 동시에 재건축 사업성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구는 행정복지센터의 구조 변경으로 인해 동간 거리 확보 및 경관 심의 등 그동안 사업에 차질을 빚던 사안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구청과의 합의안으로 난공사가 불가피하지만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양보한 경향이 있다"며 "낙후된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빠른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서라도 앞으로 구청도 신속한 행정 협조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승준 기자 sjpar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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