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미추홀구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시민들에게 접종 완료 배지 배부를 시작한 17일 미추홀구 백신접종센터 접종 확인 데스크에 배지가 놓여 있다. 미추홀구는 시민들에게 접종 동기부여와 심리적 안정감 등을 주기 위해 배지를 제작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다가오는 7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완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적용되면서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인천시도 복지·교육시설에 이어 문화행사를 재개할 수 있도록 검토 중이다.

17일 시에 따르면 7월부터 백신별 권장 접종 횟수를 모두 맞고 2주가 지난 ‘접종완료자’를 대상으로 사적 모임 및 실내외 다중이용시설 인원 기준 제외, 해외 단체여행 등을 허용한다.

이에 따라 시는 지역 등록 경로당 1천498개소 중 사전 점검을 마치고 접종완료자가 많은 기초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개방하고 있다. 연수구와 부평구는 지난 1일, 강화군은 7일 운영을 시작했으며 서구는 오는 21일 개방할 예정이다. 인천지역 노인복지관 25곳도 7월부터 1차 접종자와 2차 접종자를 구분해 대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난해 11월부터 계속 휴원 중인 어린이집도 하반기부터는 정상 운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9일까지 인천지역 보육교직원 1만3천243명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행하고 있으며,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 돌봄인력도 7월 셋째 주에 접종이 추진된다. 시는 어린이집 현장 필수인력의 접종이 끝나는 8월부터 휴원 해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중단됐던 대형 축제들도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4일부터 기본 방역수칙 등을 준수하는 조건 하에 대중음악 공연장 입장 인원을 최대 4천 명까지 확대했다.

이에 따라 시는 9월 예정된 INK콘서트를 온·오프라인 형식으로 동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방역인력이나 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최대 500명까지 초청해 오프라인 공연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향후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본 후 오프라인 관객 수를 확대할 수 있다.

지난해 온라인으로 진행했던 부평풍물대축제는 10월 부평 캠프 마켓에서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하고 관객 수 입장 제한을 통해 소규모로 운영하는 방향으로 논의하고 있다.

이 외에도 9월 인천 개항장 문화재 야행과 10월 동인천 낭만시장, 12월 미추홀 윈터마켓 등 하반기 예정된 지역상권 참여 축제도 방역지침을 세워 대면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지쳐 있는 만큼 하반기 예정된 행사는 소규모라도 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게 검토 중"이라며 "앞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상황과 감염 확산 추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유동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