破除萬事無過酒(파제만사무과주)/破깨뜨릴 파/除덜 제/萬일만 만/事일 사/無없을 무/過지난 과/酒술 주

세상만사 잊기는 술보다 좋은 것이 없다는 말이다. 당(唐)나라 문장가 한퇴지(韓退之)의 ‘증정병조(贈鄭兵曹)’에 나온다. 

 술잔 들며 서로 만난 십 년 전에는 그대는 장부 나는 소년이었는데, 술잔 들며 서로 만난 십 년 뒤에는 나는 장부 그대는 백발이 되었구려.

 나의 재주 세상과 서로 맞지 않아 지느러미 움츠리고 날개 접어 다시는 희망 없다오. 지금에 현준(賢俊)들 모두 주행(周行)에 있거늘 그대 또한 어찌하여 경황 없는가. 순배(巡盃)가 그대에 이르거든 손 멈추지 말고 드소. 만사 잊는 데에는 술보다 나은 것이 없으니(破除萬事無過酒).<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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